“꿈뜨락몰은 청년들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곳”
“청년들이 사업적으로 다양한 시야를 배우는곳”

▲꿈뜨락몰 청년브런치.

전남 여수시 꿈뜨락몰(청년몰)은 소상공인 진흥공단과 여수시가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아이템의 청년상인 점포로 지난 2018년 7월 12일 개장 됐다.

청년몰은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두 갖춘 여수의 관광문화복합 쇼핑몰로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들한테 창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붐업(Boom-up) 지원사업으로 임대료 일부, 공공요금,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현재 22개의 청년몰 점포는 파스타, 떡케이크, 옛날오락기, 커피숍, 옛날과자, 캔들, 심리상담, 사주, 포케, 청년지원센터, 꿈뜨락옷장 등 여수시의 청년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아이템과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년들은 더 나아가 창업을 위해 꿈뜨락몰에서 미래를 공부중이다.

그 중 2022년 전국 청년상인 요리경연대회에 여수시의 특산품 ‘갓’을 활용해 ‘갓 페스토 파스타’와 ‘갓 크로플 브런치’로 우수상을 수상한 민병철(31) 청년브런치의 대표를 만나 꿈 뜨락 몰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미래방향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민병철 꿈뜨락몰 청년 브런치 대표. 
▲민병철 꿈뜨락몰 청년 브런치 대표. 

▶2022년 전국 청년상인 요리경연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에피소드가 있나요?

"청년몰에 있다 보면 다양한 정보의 기회가 많이 주어져요. 6개월 정도 가게가 조금 안정을 찾고 재단 쪽에서 담당하시는 분이 요리경연대회를 추천해주셨어요. 저도 마침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고, 약간의 위험성이 있는 도전을 해야 결과물이 크게 돌아오니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본선에서 8개 팀이 전국적으로 배치되어 대결했습니다."

"또 대회를 나감으로써 상금뿐만 아니라 방송 MBN 촬영과 200만 유튜브 먹는 방송 촬영을 메인으로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에피소드로는 전 무조건 우승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출품 메뉴는 여수시의 특산품 ‘갓’을 활용해 ‘갓 페스토 파스타’와 ‘갓 크로플 브런치’인데 자신감이 있었지만 조금 여유를 부리다가 카운트 다운할 때 마무리를 했어요. 약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우수상도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수 갓 페스토 파스타 (사진=민병철 대표)
▲여수 갓 페스토 파스타 (사진=민병철 대표)

▶여수 지역의 특산물 ‘갓’을 활용해 음식을 개발한 계기가 있나요?

"일단 ‘갓’은 명실상부한 여수를 대표하는 식재료라고 생각해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갓이 우리 몸에 독소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게 ‘갓’인데요. 전국적으로 갓은 갓김치로만 활용이 되는 거 같아 굳이 갓김치가 아니더래도 갓을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색다른 시도를 해본 거 같아요."

"아무래도 갓이 톡 쏘는 맛이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갓을 파슬리처럼 다져서 열을 받고 하다 보면 갓 향이 별로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올리브유 레몬쥬스 소금 후추를 버무린 갓 샐러드를 파스타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갓이 입에 안 맞거나 톡 쏘는 맛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갓 페스토’를 만들게 되었어요."

"또 페스토는 빵이나 피자 파스타 크로플 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려 ‘갓 페스토’를 온라인 사업을 시도 해보려고 합니다."

▶본격적 요리를 하게 된 게 언제부터인가요?

"대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같이 했어요. 그중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는데,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취업과 졸업을 같이 준비하면서 요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요리에 흥미가 생겨 2017년도부터 논문을 써보고 이길 이 내 길이라 생각해 지금까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요?

"창업과 요리의 고민이 많을 시점 요리를 잠깐 쉬는 중간에 제주도 배낭여행을 갔어요. 여행 중 우연히 ‘핵점포 지원사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지원사업에 참여하면 내가 내 가게를 시작해 볼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관심 있게 보다 청년몰 창업을 선택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 같습니다."

▲여수시 꿈뜨락몰.

▶꿈뜨락몰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청년몰 창업이 사업을 시작해볼 만한 가치가 많아 보였어요." "현실적으로 창업을 시작할 때 임대료부터 이것저것 위험부담을 안고 가야 합니다. 청년몰은 자립을 위해서 창업을 지원해주고 사업적이나 보이지 않은 다양한 방면으로 배울 수 있는 청년들의 인큐베이팅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요리만 하는 사람들은 경영에 대해서 배우는 건 아니거든요. 요리만 배우지 요리를 어떻게 하는지는 안 알려줘요. 창업은 하고 싶지만, 경험은 없어 청년몰 지원사업에 들어와 다양한 사업적 여러 방면으로 성공하려고 노력하고 배우고 하는 공간입니다."

"청년몰은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지원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적고 애초 목적은 인큐베이팅이 좀 더 맞는 거 같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여수꿈뜨락 몰을 촬영했을 때 여기서 혼자 파스타 2그릇도 먹고 가고 그랬어요. 청년몰의 선택지가 여러 군데 있었지만, 그때의 좋은 기억이 생각나 그 기억을 쫓아서 여수꿈뜨락몰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꿈뜨락몰의 현재 상황은 어떤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이후 소상공인 다 힘들고 꿈뜨락몰 역시 코로나 이후로 힘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청년몰이 비어있다고 실패의 척도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빈 가게에 또 다른 청년들이 들어와 청년몰이 활성화가 돼야하는데 여수시는 청년층이 많지 않을 뿐더라 공단과 수산업이 있다보니 청년층 취직이 대부분 공단 중심에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순차적으로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창업은 후순위가 되어진듯 합니다."

"기존에 운영했던 청년몰 상인들도 밖에서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저희는 나름대로 이 안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 와서 실패하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그다음 더 앞으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고 제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 꿈뜨락몰은 음식점은 많이 없지만, 개인 온라인이나 스마트스토어 쪽과 교육사업 기념품 등 다양한 분야로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현장 오프라인으로 수익 창출이 아닌 외부에서 사업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청년들이 창업을 위해 컨설팅과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청년으로서의 여수의 삶은 어떤 것 같은지?

"장사하느라 바빠서 여수에서의 삶에 대해 크게 말씀드릴 것 없지만 창업하려는 많은 청년이 주저하지 말고 같이 청년몰로 와 함께 더 많은 도전을 해보면 좋겠어요. 결국은 앞으로 여수를 이끌고 가는 사람들은 청년이고,  창업자들이 좀 더 넓어 굳건해지면 좋겠어요."

▲민병철 대표가 파스타 요리를 하고 있다. 
▲민병철 대표가 파스타 요리를 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요식업계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는지?

"요리는 진짜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요리사라면 평생 공부하고 시도해보고 새로운걸 해봐야 합니다. 시각도 넓혀 꾸준히 새 요리도 개발을 해야 하고 똑같은 거 하면 재미없잖아요."

"또 세계 요리흐름도 바뀌었어요, 예전엔 이탈리아였다가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 요리로 바뀌어 가게 되면서 저는 앞으로 한식 시장이 더 커져만 갈 거라 생각이 들어요. 한국만의 장 숙성요리, 발효 요리 등을 활용해 접목할 거예요."

▶앞으로의 계획과 실현하고 싶은 꿈은?

"앞으로의 계획은 청년몰에서 많이 배우고 공부해서 다이닝 바 식으로 한식 과 다국적 요리 또 제철에 맞는 식재료를 사용해 제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고 다양한 식경험 문화를 늘려보고자 합니다."

▶혹시 여수시와 지역민들에게 바라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꿈뜨락몰의 현상을 언론에서 좋지 않게 보도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꿈뜨락몰 활성화는 여수지역과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지선 기자 ji5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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