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평가 포상 폐지 주문…시, 평가 않기로

▲ 자투리땅에 꽃밭을 조성해 볼거리 제공과 미관 향상을 위한 여수시 읍면동 꽃밭 가꾸기 사업이 읍면동 공무원들의 업무를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여수시)
▲ 자투리땅에 꽃밭을 조성해 볼거리 제공과 미관 향상을 위한 여수시 읍면동 꽃밭 가꾸기 사업이 읍면동 공무원들의 업무를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여수시)

자투리땅에 꽃밭을 조성해 볼거리 제공과 미관 향상을 위한 여수시 읍면동 꽃밭 가꾸기 사업이 읍면동 공무원들의 업무를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읍면동 공무원들의 업무 가중과 평가에 따른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여수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수시 27개 읍면동이 관리하는 꽃밭은 192개소로, 1개 읍면동이 관리하는 꽃밭이 적게는 4곳에서 최대 11곳에 달한다.

시는 올해 꽃밭 가꾸기 사업에 재료비와 차량 임차료 등 4700만 원을 편성했으며, 읍면동 꽃밭은 대부분 읍면동 사회단체가 분담해 관리한다.

그러나 고령화, 여성의 사회 진출, 청년 인구 감소 등으로 사회단체 구성과 활동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읍면동 꽃밭 가꾸기 사업이 읍면동 직원들의 주된 업무의 하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생활밀착 행정을 해야 할 읍면동 직원들이 꽃을 심고 가꾸는데 쓰는 시간이 많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총무과에 “읍면동별 꽃밭 가꾸기 우수 포상 등의 사업은 전면 폐지하고, 직원들이 꽃밭 가꾸기에 행정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꽃나무, 다년생 화초 등으로 꽃밭을 작은 정원으로 조성해 이에 필요한 관리 인력을 노인 일자리 사업, 공공근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여수시 총무과 관계자는 “올해부터 평가는 하지 않기로 했으며, 꽃 대신 나무 심기로 사업을 변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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