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발 시리고, 여름철 찜통 더위로 근무환경 열악
정기인사, 특정 정치인 개입과 인맥 동원 인사 고착화
정기명 시장, 시정 운영 잘하고 있다고 생각

 

전남 여수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 제12기 김동현 위원장(55)이 공직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터로 바꾸고 사회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는 각오로 2년 동안 여수시청 공노조를 이끌게 됐다.

▲김동현 여수시청 공노조 위원장.

김 위원장을 만나 현재 공노조가 바라보는 민선 8기 정기명 여수시장의 취임 이후 평가와 여수시 통합 청사 방향,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16일 공노조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제12기 여수시 공노조 위원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제12기 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 여수시청 노조의 변화를 위해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 공약 사항으로 지켜나가려고 합니다. 2년이라는 임기지만 조합원들을 위해 후배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이 내건 주요 공약이 있다면 , 또한 여수시청 공노조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가장 크게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공약으로는 조합원과 함께 활기찬 노동조합 살아 있는 노조 실현을 위해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미래 지향적인 노동조합을 만들고자 합니다. 현재 조직이 안정화가 되어있지 않지만, 조합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상급단체 연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4급 시설 기술직 낙하산 인사가 아직도 여수시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건직과 감사실에서도 4급과 5급이 외부에서 공모해서 이렇게 임용을 하고 있는데 여수시 자체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직사회의 무조건적 복종 의무 그리고 관행적인 갑질 행태를 개선 할 계획입니다. 또 인사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변화를 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민선8기 첫 정기 인사에 대한 평가 한다면.

〓정기 인사는 지금까지 여수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1600명이라는 인사를 단행했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학교 출신 직원들의 승진과 핵심 보직 전보는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입하지 않아야 할 특정 정치인들이 공무원 여수시 인사에 개입하는 등 인맥을 동원한 인사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공정한 인사가 되지 않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부 소수 직렬의 승진 안배가 좀 부족했고 조직의 안정화를 이끌어야 할 핵심 보직 인사가 그 자리만 찾아가면 승진의 전유물이 돼서 다른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인사를 위해 운영 기본계획을 준용해 외부 인사 청탁에 흔들림이 없길 바랍니다.

▶민선 8기 공노조가 바라보는 현재까지의 정기명 시장의 행정 평가에 대해서 말씀을 하신다면?

〓정기명 시장의 현재까지 추진 업무을 보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께서 변호사를 하면서 여수시지역 구석구석에 대해서 필요한 것들과 시민들의 가려운 것도 많이 알고 계십니다. 현재 6개월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공무원들 평으로 보면 100점 만점에 90점으로 현재까지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1991년에 완공한 여수시청 별관 구)보건소.  
▲1991년 완공한 여수시청 별관 구)보건소.  

▶여수시 통합청사에 대해 위원장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지난 1998년 3여통합이 되면서 합의했던 사항의 하나인 통합 청사는 세워져야 합니다. 청사가 통합도지 않아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시의회에서는 당연히 통합청사를 세워야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 안배주의 때문에 지역 갈등 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8개의 청사로 나뉘어져  공무원들도 어디에 무슨 과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저희 공노조는 별관 증축을 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먼 미래 우리 후세들을 위해서는 꼭 통합 청사가 필요합니다. 저희 공노조는 꾸준하게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고 지속해서 주장할 것입니다.

▶현재 공무원들의 애로사항과 시급히 개선돼야 할 근무 여건이 있다면.

〓가장 시급한 건 사무실 근무 환경이 정말 열악합니다. 건물과 건물사이로 사람 하나가 이렇게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구 보건소가 조립식 건물로 40년이 다 된 건물이다 보니 방음부터 시작해서 방풍 모든 것들이 약해 겨울철에는 발이 시려 근무에 지장 있을 정도로 현재 열악한 상황입니다. 좋은 대안을 이야기하자면 구 보건소 자리를 10층 정도로 새롭게 건립을 해 많은 직원과 각 과가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대안을 제시해봅니다.

▲지난 16일 김동현 여수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오지선 기자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김수 기자)
▲지난 16일 김동현 여수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오지선 기자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김수 기자)

▶올해 1일부터 시행한 점심시간 휴무제에 대해 공무원과 민원인의 입장이 서로 상충되는 지점에 해결책이 있다면.

〓공무원이 시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거는 당연히 맞지만, 공무원이 겪어야 할 고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또 휴식 시간도 사실은 필요합니다.

세계적으로 근무 환경과 노동 환경이 변화되고 있는 시점에 전국 지자체의 관공서가 점심시간 휴무제를 다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민원인이 점심시간에 와서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고자 한다면 24시간 열려있는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방안과 정부대표 포털사이트 정부24에서 충분히 PC로 필요한 서류들은 다 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 휴무제는 공무원들이 편하려고 하는 게 아닌 선진 노동환경에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같은 경우 안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을 강제로 내보내면서까지 점심시간 휴무제를 지킨다는 것은 무리한 부분이 있어 현재 여수시 이순신도서관 같은 경우는 기존대로 교대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대책이 마련이 됐을 때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의 실행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20여 년 동안 여수시청 공노조로 활동해오고 있는데 과거와 현재의 여수시를 말한다면.

〓과거 공무원이 노동조합을 설립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많은 일도 겪었지만, 노동조합이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 저희가 투쟁 일변도로 나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공무원들은 무조건 복종을 해야 한다는 것들 때문에 설립할 때부터 시정부에서 또 중앙정부에서 탄압이 있었습니다.

과거 탄압을 받다 보니 아니지만, 그 탄압을 복종하지 않고 이겨내고 싸우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공무원노동조합 설립 10년 정도 지나니 정부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해줘 현재는 대화로 합당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할 수 있는 노동 삼권은 아직 보장은 되고 있지 않지만, 노동조합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갓은 시민을 위한 노동조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이제 밭을 올렸는데 제가 공약 사항으로 내건 목표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에게 직원들에게 꼭 지키겠다는 약속 하나 드립니다. 또 개별 노조로 있다 보니 조직이 약한 면이 있어 조직력과 집행력을 위해 단결된 노조 협의와 협치를 통해 정부와 여수시와 복지 향상 최적화를 위해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조합원과 퇴직 조합원을 위한 다목적 문화센터를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지선 김 수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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