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랜드마크 건립 절실
시의원들 국외 연수 다녀오면 뭐 하냐 …"자기 눈만 호강"

▲2012년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부흥기를 맞았던 관광 여수가 위기에 놓여 있다. (사진=여수시)
▲2012년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부흥기를 맞았던 관광 여수가 위기에 놓여 있다. (사진=여수시)

“여수관광도 이제, 끝물인가 봅니다." "시의원들 세금으로 국외 연수 다녀오면 뭐 합니까, 자기들 눈만 호강하지" 

관광 여수가 위기에 놓여있다. 최근 여수지역 관광객들의 수가 부쩍 줄어들어 관광 숙박업계가 소리 없는 비명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나마 대형 숙박시설은 괜찮지만 인근 중소 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구 도심권 찜질방에도 손님이 없어 아우성을 치고 있다.

민선 8기 여수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업조직’을 발족하는 등 남해안 거점 해양관광 휴양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MICE 산업 육성이라는 새로울 것 없는 콘텐츠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 정첵의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지 않고 땜방식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돌산지역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지적된 계획성 없는 건축으로 인해 난개발이란 “딱지”가 관광 산업에 걸림돌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여수시는 이같은 학습 효과에도 불구하고 화양면 지역에 우후죽순격으로 세워지고 있는 각종 숙박시설과 관광을 핑계로 한 시설물 건축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눈을 감고 있다. 화양면 일대는 도심권에서 먼 지역으로 더욱 불법 훼손과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속에서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이유는 단 한 가지로 집약된다.

재방문을 유혹할 콘텐츠가 부족하다 못해 없는 실정이다. 여수시는 전국적으로 자랑할 만한 랜드마크가 없다. 그로인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케이블카는 이제는 한물간 콘텐츠로 전락된지 오래다.

지난해 여수 돌산 소미산 대관람차 추진 당시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정치인이 앞장서 반대하고 여수시의 근시안적 정책 판단으로 결국 무산된 사실이 있다. 최근 지역민들 사이에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지만 사업주 측에서는 일축하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후 한때 부흥기를 맞았던 여수시는 이제 그 명성이 인근 지자체로 넘어간지 오래다.

인근 순천시는 순천만세계정원박람회를 통해 인근 도시의 관광객을 빨아드리고 있다. 가장 타격은 입고 있는 것은 여수지역이다. 순천정원박람회의 낙수 효과를 기대했지만 잠깐 머무르고 다시 순천으로 되돌아가는 형국이다.

여수시가 자랑하는 크루즈 관광 역시 여수시는 잠시, 곧바로 관광버스는 순천시로 향하고 있다. 이제 여수는 머무르는 도시가 아닌 스쳐가는 관광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여수의 자랑인 먹거리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과연 이같은 상황까지 놓여 있는 관광 여수의 현실은 누구의 탓일까?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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