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소라면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 남성 1명 숨진채 발견
지난달 '피해승락확인서' 작성후 2주 동안 서로 폭행

▲지난달 29일 여수시 자동차도로 졸음쉼터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피해승락확인서'가 작성된 것으로 확인해 여수경찰은 제3자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수시 자동차도로 졸음쉼터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피해승락확인서'가 작성된 것으로 확인해 여수경찰은 제3자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전남 여수의 한 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남성 1명이 중태에 빠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남성의 사인은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수사결과 이들의 서로 허벅지를 돌로 내리치는 행위를 반복하다 이 같은 참극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숨진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허벅지 상처에 의한 패혈증과 과다출혈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A씨와 B씨는 오래전 온라인게임을 통해 만난 사이로, 서로 게임머니와 현금 등을 빌려주곤 했다. 하지만 최근 정산 과정에서 각자 생각하는 채권·채무액이 달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끝장을 보겠다며 약 3주가량 차에서 함께 머물며 잠도 자지 않고 말싸움을 이어갔다. 상대방이 잠이 들면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으며, 허벅지를 돌로 내리치기도 했다.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서 두 사람의 허벅지에는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A씨가 숨지자 경찰에 직접 신고한 B씨 역시 패혈증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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