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외곽 조직, 먹사연 불법 후원 혐의

광주지검 순천지청 수사관들이 지난해 8월 여수상공회의소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수사관들이 지난해 8월 여수상공회의소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불법으로 후원한 혐의를 받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을 소환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전날 박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먹사연에 수억원을 후원한 경위와 송 전 대표 측과 후원 액수 등을 조율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재직 당시 여수상의가 운영 목적에 맞지 않게 먹사연에 수억원을 불법 후원한 것으로 본다. 여수상의는 박 전 회장이 재직한 2018년 7월∼2021년 2월 다섯 차례에 걸쳐 총 8000만원을 먹사연에 기부금·후원금 등 명목으로 지출했다. 특히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3개월여 앞둔 2021년 1∼2월 총 4000만원을 집중적으로 후원했다.

박 전 회장은 이 밖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 업체와 사내이사로 있는 업체 등을 통해 총 2억5000여만원을 먹사연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이러한 정황을 포착해 박 전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관련 기업 등 15곳을 압수수색 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뉴스탑전남 dbltv09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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