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인·중감금치상 혐의 30대 남성 구속 송치
둔기 폭행으로 2명 사상

▲지난달 29일 여수시 자동차도로 졸음쉼터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허벅지 둔기 사망 사건이 가스라이팅에 의한 범죄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여수시 자동차도로 졸음쉼터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허벅지 둔기 사망 사건이 가스라이팅에 의한 범죄로 확인됐다.

전남 여수 전용도로 졸음쉼터에서 벌어진 허벅지 둔기 사망 사건이 가스라이팅에 의한 범죄로 확인됐다.

28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남 여수의 한 자동차전용 도로 졸음쉼터에서 주차된 차량안에서 벌어진 허벅지 둔기 사망 사건과 관련해 30대 남성 2명을 서로 둔기로 때려 숨지거나 중상을 입게한 혐의로 A(3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졸음쉼터 주차 차량 안에서 B(31)씨는 허벅지가 심하게 괴사된 상태로 숨진채 발견됐고 차량 밖 주차면에서는 C(30)씨가 비슷한 부상을 입은채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어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수년 전부터 민사 사건 관련 상담을 통해 알게된 B씨와 C씨를 변호사 비용 등 각종 허위채무를 꾸며 금품을 가로채왔으며, 지난 6월부터 이들을 정신적 지배하에 두고 차량에서 생활하도록 한 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야구방망이나 철근 등으로 서로 폭행하도록 해 결국 B씨는 숨지고 C씨는 큰 부상을 입었다. 

신고 당시 피해자 B씨는 채무 관계가 있던 피해자 A씨와 약 3일 전부터 차에서 함께 생활하며 상호 폭행하다 A씨가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진술에 의문점이 많다고 판단해 차량 블랙박스, 통화내역, CCTV 등 자료 분석과 증거 수집을 통해 피의자 C씨의 범행을 밝혀내 체포, 구속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계좌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며, 또 다른 피해자나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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