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여수 소호동 앞바다는 요트 천국 -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개최되는 2012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여수를 먹여 살릴 다음 먹거리로 많은 지역 전문가들은 해양관광과, 해양레포츠 산업을 지목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세계박람회 개최로 여수로 향한 광역 교통망이 개선되면 세계박람회를 시작으로 국제해양관광레저도시의 이미지와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전남요트협회 박길철 전무는 여수의 해양레포츠 산업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여수는 전국에서 년중 일조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에 한 곳이다. 전 세계를 다녀보았지만 수많은 섬들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치와 적당한 바람이 있는 우리 여수는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수를 먹여 살릴 다음 먹거리는 단연 해양산업이 될 것이다." 고 단언한다.



해양레저산업은 관광과 스포츠, 제조업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장비제조시장 규모만 500억 달러 정도로, 우리나라가 주력하고 있는 대형 선박시장과 대등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레저선박 조종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7만명 이상이고, 요트 동호인수도 2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도 요트개발사업, 해양레저·스포츠산업 육성 방안과 각종 법 제정안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국내 해양레저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머무는 관광이 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온 여수에서 해양 레포츠는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 소호 앞바다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을 이끌고 하계훈련을 하고 김한균 감독은 "2주 동안 우리 팀이 이곳 여수에서 쓰는 비용이 6천만원이 넘는다. 우리 국가대표 상비군 말고도 전국의 요트팀들이 조건이 좋은 여수에서 훈련을 하고 싶어 한다." 고 말한다.



경기도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2,394억원을 투자해 화성 전곡항, 제부항, 구봉항, 흘곳항 등 4개 항을 요트, 모터보트와 바다낚시 등이 가능한 대형 마리나 항구로 개발을 추진하면서 이곳을 동북아시아 해양레저관광의 허브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마산시는 월포동 일원에 올해부터 2014년까지 요트학교, 클럽하우스, 해양레저스포츠 장비전시장 및 해상시설을 설치하고 동시에 100척 규모의 마리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진해시는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속천항에 해양레포츠스쿨을 조성하는 등 '요트산업 마스터플랜' 을 마련했다.

우도와 삼포간 내부 공유수면 60만㎡를 마리나벨트로 조성하고 요트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762척 규모의 요트장을 만들 예정이다.



통영시는 기존 충무 마리나리조트 확대개발과 서브 마리나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성군은 당항포 공룡엑스포장 내에 해양레저스포츠학교 요트앤스쿨을 설립하고 마리나 건설과 숙박시설 리모델링, 대학의 해양레저스포츠학과 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타 도시들은 해양레포츠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 여수는 아직 여러모로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10년 후를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최고의 바다 도시란 여수의 명성은 추억이 되고 말지도 모른다.





박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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