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여수시청.

전국 지자체들이 인구 유입을 위한 ‘청년’ 정책을 무수히 쏟아내고 있다. 일자리부터 주택, 문화공간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보다는 청년을 위한 정책에 골몰하고 있다.

 여수시 또한 청년 정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기명 시장이 모 방송사와 청년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담기도 했다. 또 한 여수시의원은 정부의 청년 정책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년들이 감내해야 할 현실적인 고충과 애로에는 한 참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청년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 무엇을 해주겠다"는 것보다는 현실에서 변화된 정책이 필요하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군의 청년 정책이 눈길을 끈다. 홍천군은 지역 내 만 20세 이하 청년들에게 운전면허 학원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처음 지역 청년의 가계 부담 완화와 정착을 유도하고자 만 20세 이하 운전면허 학원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운전전문학원에 등록, 면허를 취득하면 학원비의 50%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은 홍천에서 3년 이상 주민등록 둔 거주자로 운전면허 취득일 기준 연령이 만 18~20세인 청년이 대상이다. 지역 운전 전문학원에 등록해 올해 1월 이후 운전면허 신규 취득한 자이다.

신영재 군수는 "운전면허 학원비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 진로를 위한 능력 개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청년 정책을 발굴해 청년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 사례이겠지만 홍천군의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청년 정책을 눈길을 끌 만하다. 정책은 아이디어 싸움이고 고민과 연구의 결과라고 본다.

여수시와 정치권이 말로만 청년을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청년 정책을 위한 깊은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청년 정치인은 나이가 적어서 청년이 아니고 나이와 세대를 떠나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하면 그것이 곧 청년 정치인이라 생각한다. 여수시와 정치인들 모두가 청년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년들은 오늘도 '탈 여수'를 꿈꾸고 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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