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태 의원 "어른신 무료 버스 70세까지 낮춰야"
구민호 의원 "택시 업계 상황도 고려해야, 예산은 보편적 가치로 사용해야"

전남 여수시가 추진 중인 어르신 무료 버스 시행을 놓고 대상 나이를 두고 여수시의원 간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여수시의회 제232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 추진 상황 보고 과정에서 문갑태 의원은 "내년부터 여수시가 7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버스 시행을 할 계획이지만 대상 나이를 70세로 낮춰야 한다"며 "청소년 100원 버스 시행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민호 의원은 무료 버스 시행에는 찬성하지만 이로 인한 경영난에 놓여 있는 택시 업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 의원은 "순천과 광양시의 경우 택시 감차를 시행했지만 여수시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택시 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해 대중 교통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무료 버스 시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무료 버스 대상 나이를 정하지 말고 여수시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버스 시행을 하는 것이 맞다"며 "시의 재정 상황과 예산의 보편적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구민호 의원은 최근 5분 발언을 통해 경영난에 놓여 있는 택시 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었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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