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을 학교 교육과정으로 확대해 청소년 역량 강화

▲지난달 31일 열린 순천 별량 청소년 예술제. (사진=순천시)<br>
▲지난달 31일 열린 순천 별량 청소년 예술제. (사진=순천시)

순천시는 여순10·19사건을 주제로 한 별량청소년 예술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별량면에 소재한 별량중학교와 송산초등학교가 함께 마련한 자리로 여순사건을 주제로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연극, 시화전과 영상전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순천시와 순천교육청이 함께 지원한 이번 예술제는 지난해 마을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완성된 여순10·19마을교육과정을 학교 교육과정에 접목하고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별량중학교는 여순사건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유족과의 만남, 여순사건과 평화회복적서클활동을 진행했고, 학생들 스스로 시를 짓고 영상을 만들어 여순사건을 알리고 공감하는 활동을 펼쳤다.

예술제를 관람한 여순사건 순천유족회원은 “우리 유족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학생들이 시와 연극으로 발표해주니 고맙고 감격스럽다"며 "70여 년간 여순사건을 이야기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슴 아픈 역사적 사건을 바로 알리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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