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장여동 순천시청 문화재활용 팀장 "보전이 우선"
여수시, 문화유산 발굴에 최선

▲윤지희 나라문화연구원 조사부가 여수 방답진 선소 굴강의 조사현황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지선 기자)<br>
▲윤지희 나라문화연구원 조사부가 여수 방답진 선소 굴강의 조사현황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지선 기자)

전남 여수지역 방답진성과 굴강 문화재 지정을 위해 성곽과 굴강 등 복원·정비·보전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수시는 3일 오후 3시 여수돌산읍주민자치센터에서 여수 방답진성과 굴강을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최인선 교수(순천대학교)가 좌장을 맡아 송은일 (전남대학교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연구실장), 나동욱 (영남성곽연구소 소장), 정의도 (한국성곽학회 회장), 정경성 (전남도청 의병박물관건립 팀장)이 토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장여동 순천시청 문화재활용 팀장은 문화재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보전하는 것부터 시작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발굴 조사현황과 성과, 방답진성의 위상,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방답첨사진의 설진과 운용, 여수 방답진성 문화재 지정과 향후 활용방안 등을 논의됐다.

윤지희 나라문화연구원은 여수 방답진 선소 굴강에 대한 발굴조사는 방답진 선소 굴강에 대한 보존 정비에 앞서 유적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확보와 합리적인 보존 정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굴조사를 통해 고지도에 기록된 굴강의 위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굴강 석축에 대해 발굴조사 된 드문 예로써 조선시대 굴강의 축조양상을 확인할수 있는 자료이며, 향후 전라좌수영 방답진성의 보존, 정비를 위한 합리적인 근거자료로 축적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진 실장(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연구센터 학예연구실)은 방답진 설진 배경을 두고 돌산도에 진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성종 8년(1477)을 전후한 시기에 시작되었고, 성종 19년(1488) 돌산도 기경과 함께 논의, 결국 종종 18년(1523)에 설진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여러 기록을 통해 진성은 중종 17년(1522)에 충성 과정, 중종 18년(1523)에 설진과 함께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답진 선소.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987-16에 위치해 있다.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 기지 중 하나인 방답진은 배를 만들던 곳이다. 현재는 적의 침입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하거나 적이 침입한 곳으로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깊게 판 굴강만이 남아 있다. (사진=박인화)
▲방답진 선소.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987-16에 위치해 있다.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 기지 중 하나인 방답진은 배를 만들던 곳이다. 현재는 적의 침입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하거나 적이 침입한 곳으로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깊게 판 굴강만이 남아 있다. (사진=박인화)

정경성 전남 문화자원과 학예연구관은 "그동안 방답진성은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했다"며 "도로 정비 등의 개발사업으로 마을이 조성되면서 보존보다는 천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방답진성은 조선시대 초지 중종 17~18년 (1522~1523)사이에 충성된 수기진성이다. 전라좌소영에 속하여 1895년 폐진 될 때까지 374년 동안 우리나라 남해안의 해안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수 방답진성은 조선시대 초기에 설치된 수군진인 방답진의 성곽으로 문지는 동·서·남의 3곳에서 확인되고 선소의 굴강도 잘 남아있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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