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형 인재 양성 '우뚝'

▲국립 순천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시잔=순천대)<br>
▲국립 순천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시잔=순천대)

국립 순천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순천대는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세계적인 강소지역기업을 육성하는 지·산·학 협력 거점대학'으로 전남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순천대에 따르면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날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순천대가 최종 이름을 올렸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 대학에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순천대는 지난 6월 전국 108개 지원 대학 중 전남에서 유일하게 15개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다.이후 10월 본지정 평가를 위한 실행계획서 제출과 대면 심사를 거쳐 지난 13일, 지방시대를 열어갈 지역대학의 첫 혁신모델이 될 글로컬대학 10개 대학에 선정됐다. 

순천대는 전남도의 지역산업 전략과 인근 시·군의 주요 산업 생태계를 면밀하게 분석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순천대는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를 대학 '3대 특화 분야'로 선정하고, '강소지역기업을 육성하는 지·산·학 협력 거점대학 도약'을 글로컬 비전으로 삼아 대학 교육 혁신모델과 지역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9월 순천대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지산학 거버넌스가 출범했다. 순천대 제공 글로컬30 대학에 선정된 순천대는 이후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기 위해 △'3無'(무학과, 무학기, 무교재) 도입 △2+1+1(기초-심화-실무·실습) 학사구조 개편 △학생친화적 주거형 캠퍼스 조성 △공동교육 및 공동학위 활성화와 같은 교육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순천시-광양시-고흥군 등 지자체 산업클러스터 인근에 기업 맞춤형 교육과 취·창업 지원을 전담할 '지·산·학 특화캠퍼스'를 구축해 내·외국인과 성인 학습자를 아우르는 정주형 인재양성에 앞장선다. 

그동안 순천대는 글로컬대학 도약을 위해 발 빠르게 혁신을 준비해 왔다. 대학 주요 보직자와 전라남도-순천시-산업계-외부 전문가 등이 포함된 '글로컬대학 사업추진단(T/F)'을 구성하고, 정례적인 회의를 통해 실행 가능한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동시에 학내·외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대상별 사업설명회, 설문조사, 주제별 포럼 및 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의 온·오프라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실행계획을 수정·보완했다.

지난 6월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이후 약 3개월 동안 대학 주도의 전라남도 발전모델 창출을 기조로 지자체와 산업계, 대학 등 687개 기업·기관과 맞춤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인과 동문으로 구성된 '발전자금유치단'을 꾸려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한 추가 자금 유치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전라남도의 1천 349억 원(직접투자 500억 원, 공동참여사업 849억 원), 순천시 110억 원 및 행·재정 지원 약속을 비롯해 단기간에 기업과 지역민, 동문으로부터 민간 지원금 약 200억 원을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글로컬대학 본지정 가능성을 높여 왔다. 

순천대 이병운 총장은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것은 대학 구성원의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지역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지자체, 산업계 등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세계적인 특화 분야 강소지역기업 육성대학으로 도약해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이끄는 교육 혁신모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시작된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지역 및 지역대학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30개 내외)에 집중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순천대와 함께 선정된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 등 총 10개이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