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작년부터 추진단 꾸려 용역하는 등 적극행정
관련 토론회 마저 주무부서 도로과 참석도 안해
관광업계 "언제까지 차려준 밥상도 걷어차야 되나"

▲여수시청.
▲여수시청.

전남 여수시가 여수 백리섬섬길 국가 제1호 관광도로로 지정을 위한 행정 추진을 외면하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가 기획단까지 꾸려 제1호 국가관광 도로 지정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수시는 먼산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여수시를) 국회의원이 발의해 지난 10월 24일 도로법 개정을 통해 주변의 자연환경, 경관, 조경 등이 우수한 도로를 ‘관광도로’로 지정할 수 있는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10월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문기관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수시는 현재까지 이를 위한 행정 추진은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지난 13일 김회재 의원이 주최한 ‘여수 백리섬섬길 제1호 국가관광도로 지정’을 토론회에 실무부서인 도로과는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무부서인 관광과와 도로과가 서로 떠넘기는 ‘핑퐁 행정’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여수시의 적극적인 행정 추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주제 발제자인 김준기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평가위원회를 구성 할 때, 반드시 지역 위원도 함께 구성돼야 한다”며 “지역 위원들의 의견과 여수의 특징을 잘 사용해 실행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수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도 “여수시가 말로만 관광을 부르짖고 있지만, 행정 추진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며 “밥상을 차려줘도 밥을 떠먹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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