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웅천지구 중학교 과밀학급 해소 방안 토론회

전남 여수지역이 한쪽은 폐교 위기에 놓여 있고, 한쪽은 과밀학급으로 인해 혼란한 학교 현장을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여수웅천지구 중학교가 과밀학급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시의회가 지난 20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웅천지구 중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정필·이선효·이석주 의원이 공동 주최한 간담회에는 여수시, 전남도교육청 및 여수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웅천지역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황현선 웅천중학교 학부모회 회장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부지를 활용한 학교 증축 방안을 주장했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증축이 학생 밀집도를 오히려 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인구감소가 예상되면서 근본적인 해소 방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진학 유도, 학교 신도심 이설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로는 김태호(웅천초 6) 학생이 가까운 학교에서 친구들과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습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용호 여수시 도시계획과장은 "웅천중학교 증축을 위해서는 건폐율을 완화해야 하며 소유자인 교육청이 설계 및 신청에 따라 시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및 시민들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중·고등학교 진학이 가까운 학생들을 위해 원거리 통학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정필(더불어민주당, 화정·둔덕·시전) 의원은 "웅천중학교 증축 용역을 진행하고 폐교 위기에 있는 중학교를 이설해 웅천지구의 학생 수용력을 늘리자"며 "1학군 중학교 남녀공학 개편, 1·2학군 통합으로 원거리 통학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석주(더불어민주당, 화정·둔덕·시전) 의원은 "웅천지구는 지속해서 인구가 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통학에 대한 개선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환경 변화에 따라 교육 당국이 실질적인 대책을 빠르게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작은 학교 살기기도 시급한 과제이지만 과밀 학급 해소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호 기자 정은지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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