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여수 플랜트건설 노조 "외국인력 도입 논의 즉각 중단" 촉구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가 정부의 외국인력 도입 논의를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는 14일 오전 11시 여수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랜트건설현장은 내국인만으로도 인력공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일자리를 찾아서 전국을 떠도는 건설일용노동자에게 일자리는 목숨줄"이라며 "인건비 절감에 혈안인 건설기업들의 청탁을 받은 윤 정부가 외국인력 고용 확대를 통해 건설 노동자들의 목숨줄을 칼로 끊어버리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집권 내내 민주노총을 귀족노조 운운하며 민주노총에 맞서서 청년과 여성, 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떠들어댔다"며 "하지만 도리어 플랜트건설현장에 외국인력을 도입해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성과 청년들을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청년층 플랜트건설현장 취업 촉진과 기능인력수급을 위한 지역적 균형 확보를 위한 노사정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운영"을 요구했다. 

장양선 지부장은 "청년 실업자의 대책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늘리겠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겠다는 것은 윤 정권이 자본과 결탁해서 노동자들의 탄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광민 전남건설지부준비위원장도 "현재 산단에 지게차가 지나가면 몇 개의 국어가 흘러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자국민 보호와 같은 상식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건설 노동자가 현장을 뺏기고 가족들은 목숨을 잃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지선 기자 정은지 기자 newstop22@dbl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