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사업상 거절 못하고 난처한 상황"
일부 대기업, 사업 연관 중소업체 지원 요청
오는 23일 43명 대의원 선출, 28일 회장 선출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상공회의소.

전남 여수상공회의소가 이 말들 회장 선출을 앞두고 여수산단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특정 후보 지원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들 대기업과 사업상 협력 관계에 있는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를 거절하지 못해 속앓이하고 있다.

20일 지역 일부 중소기업 대표들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여수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3일 의원 총회를 열고 전체 대의원 수 43석 중 공장장협의회 회원사 19석, 지역상공인 회원사 19석 배정 등이 의결됐다.

다만 공장장협의회 회원사 선거권은 공장장협의회 배정 의원 선출 시에만 사용한다는 것으로 못을 박았다.

하지만 일부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 회원사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회원사 19개사 중 H, N, K, B사를 포함한 7개사가 지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여수상의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대의원 후보 접수에는 모두 57명이 등록했다.

돈 선거 논란 등 혼탁 양상 속에 치러진 직전인 2021년 선거 때 보다 16명이 줄었지만 지난 2018년보다는 14명이 늘어난 규모다.

여수상의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23일 투표를 통해 43명의 대의원을 선출한 뒤 28일 대의원 투표를 통해 제25대 회장 선출에 나선다.

지역 중소기업 A사 대표는 "상의에서 19개사를 대상으로 배정한 것은 여수산단 대기업들이 탈락하는 것을 막는 방안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공장장협의회 일부 회사 공장장들이 표 지원 압박하고 있어 사업상 거절을 못 하고 난처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여수산단 대기업 B사 임원은 "의총 결과대로 이행하고 있다"며 "특정 후보를 위해 연관 사업체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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