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용규 회장 취임 이후 단 한 차례 빼고, 3년간 미납 회비 6억 5000만원
계열사 3곳 회비 미납 두고 좋지 못한 선례 남겨
금호 측 "계열사 중 1곳만 회비내는 것으로 결정, 다른 이유 없다"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석유화학.<br>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석유화학.

전남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인 금호석유화학 계열 3개사가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선출될 경우 회비 납부를 미루고 활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2일 여수상의 등의 말을 종합하면 금호석유화학 계열사 3곳은 이용규 회장 취임 이후 단 한 차례 회비를 납부하고 중단했다.

상의 새로운 회장 선출을 앞두고 현재 이들 업체가 밀린 회비는 6억 5000만원에 달한다. 금호피엔비화학 2억 8000만원, 금호미쓰이화학 2억 7000만원, 금호폴리켐 1억원이다.

여수상의는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고 회비 납부 강제 규정은 없지만 여수산단 업체와 지역 상공인들은 매년 일정액의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이중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 회원사가 부담하는 회비 납부 비율은 약 80%에 육박해 비중이 높은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 계열사들의 회비 중단은 여수상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제24대 상의회장 선거 과정에서 금호 쪽은 이 회장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반발이 아니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미납회비 논란이 일자 당시 금호 해당 계열사는 회비를 형평에 맞게 조절하려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납부를 보류했다고 밝혔지만, 임기 마지막까지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여수상의 일부 회원들은 "다른 대기업들은 회비를 내지 미룬 적이 없었다"라며 "금호 계열사의 회비 미납은 현 회장 체재의 반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 측 관계자는 "다른 이유는 없다"라며 "계열사 중 금호석유화학 1곳만 회비를 납부하고 활동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라고 주장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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