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과 수도권 쏠림 현상, 지역문제와 연계
26일 정신출, 이찬기, 구민호 의원 주최 'IB교육과정 도입 정책 간담회'
정신출 의원 "교육도시 여수 나아가기 위한 선제적 과제"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지난 26일 여수시 IB(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프로그램 도입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IB프로그램 필요성 등이 논의 됐다.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지난 26일 여수시 IB(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프로그램 도입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IB프로그램 필요성 등이 논의 됐다. 

전남 여수지역 학생들이 개인 사고력을 키우는 토론 중심의 수업과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IB교육을 도입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26일 '여수시 IB(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프로그램 도입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IB프로그램 필요성 등을 논의 했다.

이날 정신출, 이찬기, 구민호 의원 주최로 개최했다. 전남교육청 국제교육원, 여수지방교육청 등 다양한 교육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김영근 전라남도 교육청 장학사, 박상희 전라남도 교육청 국제교육원 교육연구사, 임영구 제주 표선고 교장이 발제에 나섰다.

IB교육과정은 역량 중심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전 세계 160개국 약 7000여 개의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9년 제주·대구 교육청이 처음 시행한 후 현재 전국 8개 교육청과 225개 학교에서 도입을 추진했다.

김영근 장학사에 따르면 IB교육 도입을 위해서 관심학교-후보학교-월드스쿨 등 3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전라남도의 경우 ▲관심학교 염암군 4곳(초 2곳, 중 1곳, 고 1곳) ▲후보학교 나주시 4곳(초 1곳, 중 1곳, 고 2곳)이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장학사는 "IB공식인증 항목들이 대부분 교사 역량에 관한 사안인 만큼 IB교육 연수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선생님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희 연구사는 여수 중심 교육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사는 "여수는 국내 대학을 포함해 총 170여 개의 학교가 있는 전남에서 가장 많은 학교 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교육국제화특구 도시로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국제 교육에서 통용되는 IB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영구 제주 표선고 교장은 "시험과 평가를 바꿔야 학생들의 삶을 바뀔 수있다"고 IB교육 과정 도입 성과에 대해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임영구 제주 표선고 교장은 "시험과 평가를 바꿔야 학생들의 삶을 바뀔 수있다"고 IB교육 과정 도입 성과에 대해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임영구 제주 표선고등학교 교장은 IB교육과정 도입성과에 대해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이었던 제주 표선고인 경우 지난 2021년 IB교육과정 도입 후 3040 학부모가 유입됐다.

2022년 현재 228가구, 초등학생 97명, 중학생 94명 증가했다. 또 105명의 졸업생 중 100명이 수시모집에 응시해 중복포함 202개 대학에 합격했다. 이 가운데 20명이 SKY 등 명문대학에 심지어 몇몇은 해외 유수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임영구 교장은 "12년간 학생들이 발버둥 쳐야 할 학교의 현실을 바꿔봐야 할 거 같다"며 "대입 체제와 수능 체제를 바꿔야 만이 우리 교육의 미래가 있다는 맥락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선택형 객관식 문제보다는 학생들의 생각과 창의적인 능력들을 개발할 수 있는 서·논술형 평가로 바꿔야 한다"며 "시험과 평가를 바꿔야 학생들의 삶을 바뀔 수 있고 실제로 반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출 의원은 "여수가  IB프로그램 도입에 적극 나서 선진교육도시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심각한 인구 유출 등 지역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설명했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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