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로에서] "제22대 총선, 여수시민의 목소리는..."
4.10 총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선거구가 시끄럽습니다. 최근 권오봉 예비후보를 뺀 여론조사가 두 번씩이나 진행되면서 심각한 불공정 경선이 우려됐었습니다.
결국 권오봉 전 여수시장이 4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여론조사가 진행될 당시부터 권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는 예견됐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여수시장에 당선된 권 전 시장은 잦은 탈당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현재 여수을 선거구는 현역 김회재 의원과 조계원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천권을 두고 경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과 상관없이 사실상 어느 후보가 나오든 당선으로 직결된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공천권은 일종의 보증수표나 다름없습니다.
민주당 여수을 선거구 경선 결과 여수 시민의 목소리는 사라졌습니다. "민주당에서 선택하면 너희들은 그냥 찍으라"라는 식입니다. 얼마나 여수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인지 모를 일입니다. 민주당이 원하면 막대기라도 찍어야 하는지 여수 시민들의 머리와 마음은 복잡한 상황입니다.
지역에선 인물론보다는 이재명 당 대표와 누가 더 가까우냐가 공천의 최우선 고려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의 텃밭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과 상관없이 사실상 어느 후보가 나오든 당선으로 직결된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공천권은 일종의 보증수표나 다름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공천이 확정되는 구조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 진행된 여론조사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설이 지역에선 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입니다. 시민들의 여론이나 민심보다는 민주당에서 어떤 인물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역에선 인물론보다는 이재명 당 대표와 누가 더 가까우냐가 공천의 최우선 고려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현재 친명에서 찐명으로 이제는 신명이라는 수식어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의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입니다. 공천 과정의 잡음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민주당 여수을 선거구 경선 결과 여수 시민의 목소리는 사라졌습니다. "민주당에서 선택하면 너희들은 그냥 찍으라"라는 식입니다. 얼마나 여수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인지 모를 일입니다. 민주당이 원하면 막대기라도 찍어야 하는지 여수 시민들의 머리와 마음은 복잡한 상황입니다.
후보들 역시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과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총선이 정권심판론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여수가 수도권이나 여야가 경쟁하는 격전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수을은 민주당 텃밭이기 때문에 더욱 인물과 민심의 잣대로 공천이 이뤄져야 합니다. 찐명 가려내기 위한 경선 지역구가 아닙니다. 심하게 말하면 찐명 후보가 여수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냐는 말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와 관계가 지역 발전에 동력으로 중요하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정세를 보면 민주당은 야당으로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떠나 윤석열 정부에서는 그야말로 찬밥 신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여수 발전을 위한 어떤 인물이 나서야 하는지 명확해집니다. 현재 여수시는 관광을 중심으로 모든 현안사업들과 행정의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습니다. 정권심판론과 지역 발전을 위한 인물론이 뒤섞인 이번 총선의 결과가 사뭇 관심이 쏠립니다. 시중에는 이런 설도 돌아다닙니다. 제22대 총선에서 누구도 생각 못한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