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갑 주철현 의원과 여수을 조계원 예비후보가 8일 상생협력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여수갑 주철현 의원과 여수을 조계원 예비후보가 8일 상생협력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4.10총선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현역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예비후보를 누르고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번 경선 승리는 전남 지역 현역 의원들의 잇따른 탈락과 여수을 현역 김회재 의원의 고배에 비춰보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난 13일 저녁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여수갑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주철현 현역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주 예비후보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시민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경선에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광주에 이어 전남에서도 '물갈이 바람'이 드세게 일면서 현역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 10개 선거구 중 현역 교체가 확정된 선거구만 최소 4곳, 비율로는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남 2차 후보경선 결과, 5곳 가운데 현역이 승리를 확정지은 곳은 여수 갑 1곳에 불과했고, 여수 을과 해남·완도·진도 등 2곳에서는 현역이 고배를 마셨다. 또 3인 경선으로 치러진 나주·화순과 영암·무안·신안 등 2곳에서는 현역 의원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주철현 의원은 이용주 전 국회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해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경선 컷오프와 불복 등 뼈아픈 경험을 한 뒤 권토중래한 결과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수 을에서는 또 다른 검사장 출신 현역 의원이 경선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초선 김회재 의원을 누르고 경선 1위를 차지했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올드보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비이재명계로 분류된 초선 윤재갑 의원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남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나주·화순에서는 재선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3인 경선주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대 1 맞대결로 결선행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후보 간 연대 등이 점쳐져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영암·무안·신안은 국회 예결위원장으로 3선 도전에 나선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3자 대결을 벌인 결과, 서 의원과 김 부의장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앞서 전날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목포, 고흥·보성·장흥·강진,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등 3곳 가운데 2곳에서 비현역이 1위를 차지했다. 

목포에서는 현역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을 제치고 본선에 오른 반면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정치신인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재선에 도전한 김승남 현 의원을 눌렀다. 현역 불출마로 비현역끼리 맞붙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경선에서는 50대 법조인인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누르고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전남에서는 전체 10개 선거구 중 경선이 치러진 8곳 중 4곳에서 비현역이 승리를 확정했고, 2곳은 결선투표가 치러지고, 나머지 2곳에서만 현역이 수성에 성공했다.

단수공천에서 2인 경선으로 변경된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 경선 결과는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단수공천이 확정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경선 없이 이개호 현 의원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주철현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시절 전남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발표하고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등 이재명 현 당 대표와 결을 함께한 친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주철현 의원은 "정직한 심부름꾼 주철현을 믿고 선택해 주신 당원동지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총선 압승의 선봉장이 되어 여수와 대한민국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여수갑은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과 국민의힘  박정숙 후보간 양자 대결로 치뤄질 전망이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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