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경 기계고장 추정

▲22일 여수해상케이블카 멈춤 사고가 발생하자 여수소방서와 경찰이 긴급 출동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하차시키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br>
▲22일 여수해상케이블카 멈춤 사고가 발생하자 여수소방서와 경찰이 긴급 출동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하차시키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살다가  이런 일은 처음 겪었네요. 바다위 공중에서 30분동안 갇혀있는 동안 별별 생각이 다 들었요. 더구나 지병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어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22일 전남 전주에서 여수 관광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해상케이블카를 탔던 박모(전주시.76)씨는 케빈에서 내려온 직후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이날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운행중 기계 고장 추정으로 멈춰 공중에서 승객 25명이 약 30분간 공중에서 떠 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경 여수시 돌산읍 해상케이블카가 정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발생 신고가 접수되자 여수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 기관들이 긴급 출동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하차시키고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아이들 승객들이 안전하게 하차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br>
▲아이들 승객들이 안전하게 하차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사고가 나자 회사 측은 비상 모도로 전환해 케이블카를 작동시켜 승객을 이동시켰다. 멈춤 당시 10여개의 캐빈에는 승객 25명이 타고 있었다. 평일이라 대부분 아이들과 어른신들이 주를 이뤘다. 

승객들은 30여분 만에 모두 무사히 하차했지만 한동안 바다위 공중에서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특히 승객 일부는 캐빈에서 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승객 박모씨는 "안에서 아무런 연락이나 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방송이 나가지 않은 점은 죄송스럽다"며 "이후 다시 점검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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