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초등부대회 ‘금메달’

▲ 여수미평초 체육교사 김회영
여수미평초등학교(교장 최원배) 남자축구가 전국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여수미평초는 지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파주에서 개최된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에서 예선, 준준결승, 준결승을 거치며 결승전에 올라 인천 남동초등학교를 3:1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며 수긍하는 말입니다.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면서 봄에 농부들은 알찬 씨앗을 뿌립니다. 그래서 24절기에도 농부들이 꼭 할 일을 이야기 하면서 ‘망종(芒種)’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가을의 풍성한 수확만큼 중요한 일이 바로 씨앗을 심고 가꾸는 노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파주에서 개최된 제 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여수미평초등학교 축구부가 따낸 금메달이라는 열매는 값지고 소중한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값진 열매와 결실을 위해 그 동안 추위와 더위을 이겨가며 흘린 선수들의 땀방울과 이들과 함께 현장에서 뛰며 훈련하신 박광남 감독과 김성민 코치의 열정 그리고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행정·재정적으로 후원하며 도와주신 최원배 교장선생님과 여수시, 교육지원청의 헌신과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속담처럼 여수미평초등학교 축구부가 전라남도의 대표팀으로써 전국소년체전에서 이룬 금메달이 축구의 관계자와 우리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크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을 확신합니다.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저희 학교축구부가 전라남도 대표팀으로 선발되는 영광은 2005년 이후 7년 만에 만나는 기회였습니다. 그 동안 선수확보의 어려움과 재정적으로 열악한 환경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해보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에는 각종 전국대회에 5학년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어 출전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고사성어처럼 위기가 기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조직적인 팀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2011년에는 6학년 선수들이 2011초등리그 전남권역의 우승 및 2011 왕중왕전에서 16진출이라는 업적을 남김으로써 전라남도 대표선발이라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2012년 도대표로 선발된 6학년 11명의 선수들은 선배들이 마련해 준 소중한 기회를 위해 감독님과 코치님의 열정적인 지도와 함께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5월 26일 16강에서는 부산대표팀인 장산초등학교를 2-0, 5월 27일 8강에서는 울산광역시대표팀인 울산삼호초등학교와 먹구름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열한 경기를 벌인 끝에 4-3이라는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번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5월 28일 준결승에서 만난 경기도대표팀인 경기신곡초등학교와 경기에서 무득점이었습니다. 곧이어 승부차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침착한 슛과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6-5라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5월 29일 결승에서 만난 인천광역시대표팀인 인천남동초등학교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둠으로써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금메달이었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였던 만큼 기쁨과 놀라움은 두 배가 되었습니다.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의 얼굴과 응원하신 분들의 얼굴도 이 순간에는 선수들의 목에 걸린 금메달의 색깔만큼 밝았고 환했습니다. 그야말로 통쾌한 결과였습니다. 선수층이 너무 열악해서 후보교체를 할 수 없어 안타까운 면을 감수하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신 감독님과 할 수 있다는 정신력으로 무장하여 매경기마다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경기마다 북을 치시며 우리선수들의 심장을 뛰게 하셨던 부모님들의 뜨거운 응원의 함성.... 지금도 가슴에서 메아리가 되어 들려옵니다.

저희 여수미평초등학교 축구부는 1999년 4월 창단되어 각종 전국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하면서 축구명문학교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2005년 청주에서 개최되었던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최고의 성적이며 전남체육에서 초등부 축구종목에서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는 자랑할 만한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우리 지역에는 좋은 자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축구에 소질이 있는 우수한 학생들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민들레처럼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여천공단이 있습니다. 지역공단의 따뜻한 배려와 자매결연을 통한 정기적인 후원이 있다면 지역의 무수한 인재들이 꿈을 펼칠 기회가 무한히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지역의 잠재적인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의 따뜻한 관심과 자매결연을 한다면 제 2,3의 금메달을 딸 것이며 축구꿈나무들이 좋은 재목으로 자랄 것을 확신합니다.

앞으로 우리여수미평초등학교 축구부가 일궈낸 값진 결과가 밤하늘에 잠깐 보이다가 아쉬움을 더하는 불꽃놀이처럼 공허함만 남기고 사라지는 업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민들레와 같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우리축구부를 위해 끊임없는 관심과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강인한 정신력만을 강조하기에는 학부모님과 선수들의 희생이 너무 큽니다. 이제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을 찾을 때가 되었습니다.

여수미평초등학교가 이룬 금메달이라는 성과가 불꽃놀이와 같이 한 번의 경사로 끝나지 않고 제2,3의 금메달과 훌륭한 인재발굴과 육성이라는 기폭제로 연결되는 것이 축구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소망일 것이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축구선수들의 수급과 축구인프라 구축이 잘 갖추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지속적이며 체계적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수미평초등학교 파이팅! 해양도시 여수시 파이팅! 전라남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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