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점숙 여수시 자원봉사과장

▲ 박점숙 여수시 자원봉사과장.
“자원봉사자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너무 고맙고 인상 깊었습니다.”, “시가지가 너무 청결하고 시민과 자원봉사자가 너무 친절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세심한 안내와 친절로 어려움이 없이 박람회를 관람했습니다.”

여수박람회 기간 여수를 다녀간 관람객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과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93일 동안 뜨거운 열정과 감동이 숨 쉰 여수박람회. 박람회장 인근과 시내일원의 종합상황실과 안내소, 그리고 시내 주요도로변과 주차장, 화장실 등 155개소에 배치돼 친절과 미소로 감동엑스포가 되도록 앞장서 봉사활동을 펼친 그들이 있었기에 박람회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그들은 여수박람회의 성공 밑거름이었다. 5,500명의 여수시 자원봉사자들을 이끈 박점숙 여수시 자원봉사과장을 만났다.


Q1) 여수박람회의 큰 성과 중 하나는 5,500여명의 여수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정신을 꼽을 수 있는데?

지난 15년 우리가 꿈꾸고 준비했던 여수세계박람회가 우리 자원봉사자들의 힘과 열정이 있었기에 93일간의 대장정의 길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람객들을 먼저 생각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묵묵히 봉사해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5,500여명의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Q2) 박람회 준비과정은?

여수시는 박람회 준비를 위해 2009년부터 300명의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과 2011년에는 기업과 대학, 복지협의체와 협약을 맺어 폭넓은 자원봉사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2011년 3월부터 자원봉사자 5,500명을 모집·선발해 리더양성과 소양교육, 현장교육, 예행연습을 통해 훈련된 자원봉자들을 박람회 개막과 함께 종합안내소와 교통․주차안내소 등 총 106개소에 1일 1,042명을 배치, 관람객 안내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Q3) 박람회 기간 5,5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끄는데 어려웠던 점과 보람이 있다면?

◆ 어려웠던 점 = 처음 800만 명을 대비해 자원봉사자를 배치했습니다. 시내 전역에 파란잠바와 모자로 물결이 일렁일 땐 여수시 자원봉사자 배치를 참 잘했다고 격려와 찬사를 보내던 시민들이 5월 시작 시점에서 관람객이 저조하자 자원봉사자들이 너무 많다는 항의 전화로 자원봉사과 전화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자원봉사자 모집에서부터 교육, 배치까지 힘들었던 부분은 어디로 사라지고 시민들로부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을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 보람을 느낀다면 = 5,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하나같이 긍지와 자부심으로 박람회 안내는 자원봉사자들이 해야 된다는 비장한 각오로 새벽같이 자원 봉사자 옷으로 갈아입고 각자의 위치에서 비가 오나 폭염 속 무더위에도 아름다운 미소로 친절한 안내를 해줄 때는 감동과 뿌듯함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리고 밤늦은 시간까지 관람객을 안내해 줄때 박람회의 주역은 역시 ‘자원봉사자다’라는 마음이 들 때 보람이 컸습니다.
또 자원봉사자를 박람회장 앞으로 전진 배치해 빅오쇼가 끝난 후 끝도 없이 나오는 관람객들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수고하십니다. 고생하십니다”라고 격려해 주실 때는 93일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뛰었던 자원봉사과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Q4) 박람회 기간 에피소드나 미담사례가 있다면?

많은 미담사례가 있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종합안내소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자 최대식(65세)씨는 지난 5월 27일 관람객 11만 명 방문했을 때 숙소를 구하지 못해 지쳐 있는 가족 4명에게 본인의 집을 독채로 내주어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본어 통역자원봉사자 윤상득(59세)씨는 7월 21일 일본 오사카에 사는 노부부가 친정어머니의 호적등본을 가지고와 어머니가 사셨던 집을 찾고 싶다는 부탁을 듣고 외사촌 등 친척들을 수소문하여 이산가족을 상봉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밖에도 숙소의 위치나 상호도 몰라 길을 잃어 애태우고 있는 외국인 관람객을 자신의 자가용으로 돌며 찾아 주는 등 박람회 기간 중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미담사례를 남겼습니다.

박람회가 끝난 지금까지도 이들 관람객들이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 오고 있습니다.

Q5) 아쉬운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자원봉자들은 직장, 개인사업 등으로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인격적인 면보다 일당을 받고 일하는 인부들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점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여수시에서 박람회 자원봉사자들의 국제행사 경험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체계로 전환하여 전국 최고의 자원봉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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