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미래 성장 동력 | 남해안권 발전 중심축 | 국제 해양관광 메카 도약

‘여수 박람회장 사후 활용’ 이끌 수장은…

여수지역사회와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과 중앙, 국제사회 가교 역할 충실
젊고 균형 갖춘 융합형 인물 선임돼야

정부가 2조 1000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2012여수세계박람회’ 시설의 사후활용 계획이 순조롭지 못한 가운데 여수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이끌 수장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여수세계박람회 지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후 활용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지만 국토해양부가 최근 공모한 박람회장 개발 사업에는 응모자가 거의 없어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구역별 분할 매각과 매각대금의 장기 분할 상환 등 매각조건을 완화할 방침이지만 빅오, 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 국제관 등 부지 1800억원과 시설 3500억원 등 모두 5300억원 상당을 매입하겠다는 사업자가 나설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재공모 시기는 내년 3월이다.

30만 여수시민의 뜨거운 열정과 봉사 정신이 일궈낸 성공 개최 자부심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박람회장은 지난 여름의 화려한 추억을 뒤로 한 채 겨울잠에 들어 있다. 아쿠아리움을 제외하곤 문을 닫았다. 철거하면서 요란하게 들리던 중장비 엔진소리도 멈춘 지 오래다. 박람회 개최 이후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되면서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 30만 여수시민의 뜨거운 열정과 봉사 정신이 일궈낸 박람회 성공 개최. 자부심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박람회장은 지난 여름의 화려한 추억을 뒤로 한 채 겨울잠에 들어 있다. 아쿠아리움을 제외하곤 문을 닫았다. 철거하면서 요란하게 들리던 중장비 엔진소리도 멈춘 지 오래다. 박람회 성공 개최를 열망하던 시민들의 마음은 언제쯤이면 되살아날 수 있을까.

지역민들은 사후활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수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후활용을 이끌 수장이다. 박람회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조직위와 여수시의 소통부재를 뼈저리게 경험한 지역민들의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사후활용 법안에 따르면 박람회조직위의 모든 권리와 의무는 내년 1월 출범하게 될 진흥재단이 승계하게 된다. 재단은 박람회 개최성과를 기념·계승하고, 박람회 부지와 시설을 효율적으로 개발·관리하게 된다.

또 사후활용 계획 수립, 박람회 기념사업, 시설·부지 운영 및 관리, 여수선언과 여수프로젝트 관련 사업,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 박람회 참가국 및 세계박람회기구와의 협력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정부출연·수익금·기부금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재단의 이사장은 이사회의 추천에 의해 국토해양부장관이 임명하며,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사와 감사는 국토부장관이 임명하되, 여수시장이 추천하는 이사 1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사장은 사후활용 계획을 차질 없이 이끌어야 하는 막대한 임무를 안고 있다.

지역민들은 무엇보다 이사장이 여수시가 지향하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레저스포츠 도시의 비전을 공유하고, 남해안권 발전의 중심 역할은 물론 국가 발전 성장 동력이 될 박람회장 활용에 대해 여수시민과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후활용 법안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진흥재단’이 해양관광 활성화, 해양과학기술의 진흥, 해양수산업의 발전과 해양자원, 연안 및 해양환경의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관리·보전을 담당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박람회를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여수시와 조직위의 소통부재가 많은 착오를 일으키면서 관람객과 지역민들의 반발을 불러온 만큼 무엇보다 여수지역사회와의 비전 공유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많다. 지역과 중앙의 가교 역할은 물론 국제사회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여수를 국제도시로 도약시킬 젊고 역동적인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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