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장학금 등 효과
中3 우수학생 타지역 고교 진출 크게 줄어

교육국제화특구 거점도시로 지정된 여수시가 교육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여수시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우수 프로그램을 도입, 다양한 장학제도 시행과 무상급식 확대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펴면서 지역 인재 붙잡기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 외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3학년 우수학생 수는 지난 2011년 384명에서 올해에는 225명으로 크게 줄었다.

여수시는 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교육국제화특구육성계획에 따라 3개 분야 9개 단위사업을 오는 2017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여수지역 일선학교에 지원하는 시 교육경비보조금은 국·도비를 포함해 187억원으로, 학교급식으로 100억원, 학교체육지원비 5억원, 각급 학교 교육경비로 82억원이 지원된다.

교육경비 가운데 40억원 정도가 원어민교사 인건비와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유·초·중학교의 각종 프로그램에 집중 투자되면서 외국어 실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교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장학금 지급, 학교별 특별 프로그램 운영비, 자율형 공립고·마이스터고·기숙형고 등 명문학교 육성지원과 교원 사기 진작 사업 등 핵심사업에 4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수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도 다른 지역보다 수혜 폭과 규모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역 내 고교에 진학한 우수 중학교 3학년생에게는 1인당 350만원의 ‘관내고 진학장려금’이, 고교 2·3학년 상위 2% 학생에게는 1인당 100∼200만 원의 ‘우수인재장학금’이 지급된다.

학업 성취율을 높아졌거나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선발해 각각 50만 원의 격려금을 연말에 지급하는 등 다양한 장학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성적 우수학생들의 지역 학교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역 고교 진학장려금’을 성적에 비례해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차등지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는 지역 고교생과 대학생 350여명을 선발해 5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매년 2차례에 걸쳐 지급하고 있다.

여수시 남면 출신의 박수관 회장(와이씨텍)도 지난 2년간 140여명의 학생들에게 2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인재육성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수시 박개환 교육문화사업단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원 모두가 지역 교육정책에 신뢰를 가질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한 지역인재가 내 고장 학교에서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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