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록 의원, 해경 발표보다 4배 정도 더 유출 주장

지난달 31일 오전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 충돌 사고로 흘러나온 기름 유출량이 64만2000ℓ(642t)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민주당 김영록(해남·진도·완도)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 긴급 현안보고에서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량이 해경이 발표한 16만4000ℓ(164t)의 4배 정도인 64만2000ℓ(642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영록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해경 중간수사결과 발표 시 부서진 육상 쪽 송유관 111m 부분에서 16만4000ℓ(164t)가 유출됐다고 밝혔지만, 김 의원은 해상 쪽 송유관 104m에서도 15만ℓ(150t)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추정했다.

또, GS칼텍스 측이 사고 발생 후 1시간 후인 10시 30분께 송유관 밸브를 잠갔다고 했지만 고도차에 의한 유압격차로 육상 저장탱크에서도 흘러나왔을 것이라며 고도차에 의한 유출은 자연상태보다 2배 이상 빠르게 흘러나와 최소 32만8000ℓ(328t)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의원은 기름유출량이 해경이 발표한 16만4000ℓ(164t)의 4배가 많은 64만2000ℓ(642t)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기름유출사고는 9시 35분 사고 발생 시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 4시간 45분 동안 기름이 유출돼 초동방제뿐만 아니라 방제관리조차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수항 사고해역 반경 10km 이내에는 김, 미역 등 해조류 양식장과 꼬막, 바지락, 새조개 등 양식장이 51개소(12㎢)나 분포돼 어업인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난 1995년 시프린스호 사고, 2008년 사상 최악의 유류피해사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와 같이 이번 우이산호 사고도 대형선박과 대기업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형 선박들이 연안을 점유, 영업행위를 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크고 작은 어업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부담금 징수나 기금 조성 등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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