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여수지회·의용소방대원 등 1450여명 기름 제거 구슬땀

여수 해상 기름 유출사고 5일째인 오늘, 오염 피해 현장인 신덕마을엔 공무원과 주민, GS칼텍스 직원 등 1455명의 인력이 투입돼 해안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4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씨 속에 여수시 공무원 150명과 지역주민 140명, 자원봉사자 150명, 신해양수산 남해안발전협의회 50명, 여수시새마을지회 120명, 의용소방대 200명, 31사단 여수대대 등 군부대 150명, 해양경찰교육원 100명, 해양수산부 등 관계공무원 등 총 1455명이 방제작업에 투입돼 검게 오염된 자갈을 닦고 모래 속 기름제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여수시 지도선과 정화선, 행정선 등 5청과 해경 경비정 29척, 어선 90척, 민간방제선 100여척 등 총 254척이 투입돼 해상방제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갯닦기 작업에 참여한 돌산청솔아파트 부녀회 박현자 씨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어민들은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 못쓰게 돼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며 “도울 수 있는 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여수의용소방대 전수복 씨는 “와서 보니 참담해 눈물밖에 안 난다. 남의 일 같지 않아 내 생업도 있지만 가게 문을 닫고 왔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방정필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오염 범위가 넓고 피해가 심한 것 같다. 하루 빨리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여수의용소방대 심우석 씨는 “우리보다 먼저 고생한 분들의 노력으로 많이 수습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많은 분들이 와서 빨리 수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여수시지회 명경식 회장은 “새마을문고, 새마을부녀회 등 여수지회에서 120명이 참여 했다. 기름 오염 제거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의용소방대 김수순 여성회장은 “이런 사고가 나서 정말 안타깝다. 250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지속적으로 방제 작업에 나서는 등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이번 사고로 1만4000㎡ 가량이 해안 일대가 오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기름띠가 사고 지점에서 10여㎞ 떨어진 오동도와 남해 앞바다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시는 일부 주민들이 기름 냄새에 의한 두통을 호소하는 등 인적 피해가 속출하자 응급진료소 1곳과 3명의 의료 인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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