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 두푼 모금활동으로,지금까지 심장병 어린이 46명 수술지원=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지대장 김삼두) 소속 대원의 택시를 타면 조그만 모금상자와 함께 껌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렇게 모아서 뭘 할까?”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좋은 일에 쓴다고 하니 시민들은 작은 500원, 천원을 내고 껌을 집어들게 된다. 그런데 이 돈들이 모아져서 여수지역 심장병 어린이 46명이 새생명을 찾았다.



1명 수술하는데 600만원 정도 들어가는 만만찮은 치료비를 이들은 20년 동안 묵묵히 지원해 온 것이다. 그들은 택시기사라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지역에서 이렇게 사랑을 실어 나르고 있다.



3년째 여수지역 지대장을 맡고 있는 김삼두 지대장은 “모두가 어려워서 그런지 갈수록 모금액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래서 모금액은 부족한데 꼭 도와줘야 할 심장병 환자가 생기면 이들은 거리로 나선다. 일일찻집도 하고, 거리콘서트도 한다. “모금활동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힘들 때가 많다.



그러나 모금함에 아이들의 코 묻은 돈과 시장에서 행상하는 할머니의 꼬깃꼬깃한 돈이 들어 올 때 힘든 것을 잊게 된다”고 말한다.요즘은 고생한다는 말과 함께 위로해 주는 시민들을 많이 만난다고 한다. “회원들이 더 늘어, 이러한 운동들이 더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김삼두 지대장은 말한다.



그래서 요즘은 택시기사만 회원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수시민 누구도 회원이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놓았다고 한다. 사랑실은교통봉사대는 전국택시 운전자들이 내고장 거리에 사랑을 심어보자고 모인 비영리단체이다. 지금은 전국에 13,700명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심장병어린이 치료뿐 아니라 매월 남산요양원을 방문해 생신 및 위로잔치를 벌인다. 또 무연고자 장례사업도 이들은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으로 빛과 소금같은 일들을 이들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 교통실은 사랑봉사대를 위해 여수 소방서 옆 LPG충전소의 이근육 대표는 20년 동안 이들의 사무실에 겨울 난방비와, 전기등을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고, 여수공고 38회 졸업생들은 이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상당한 기금을 이들에게 후원하고 있다.

지역의 아름다움이 여기저기서 넘쳐나고 있다.

박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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