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한영래

도지사, 교육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우리지역 살림꾼을 뽑는 6·4지방선거가 시작됐다.

단체장 후보들과 달리 도의원이나 시의원 후보들의 경우 지면과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특히 현직 단체장이나 현직 의원들과 달리 정치 신인의 경우 더더욱 자신을 알릴 방법이나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동부매일은 인터넷(http://www.dbltv.com)을 통해 각 후보자의 출마 이유와 삶의 철학, 주요 공약 등을 유권자에게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코너를 마련했다.

<○○○ 후보가 출마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인터넷 섹션을 통해 후보자는 자신의 철학과 정책·공약을 알리고, 유권자에게는 우리 지역 출마자에 대해 면면이 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영래 여수시장 후보.
1. 이름, 출생년도, 출마할 선거구, 소속 정당, 직업·경력(전·현직 구분)에 대해 말해 달라.
- 이름 : 한영래 (韓泳來)
- 출생년도(나이)·지역 : 1950년생(64), 전남 여수시 돌산읍 출생.
- 출마할 선거구 : 여수시장
- 소속 정당 : 무소속 (새정치민주연합)
- 직업 : 정당인
- 경력 : 여수고등학교 총동문회장, 전)재경여수시향우회장(21대·22대)

2. 존경하는 인물, 감동 깊게 읽은 책, 좌우명은?
-존경하는 인물: 최명길과 김상헌

▸지천(遲川) 최명길(1586-1647).
인조반정의 1등 공신으로 영의정까지 오른 최명길은 격변기 사회에 온몸을 던져 명분과 실리의 양극단을 슬기롭게 조율하여 난세의 조정자 역할을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뤄낸 인물입니다.

그의 나이 51세 때 청나라가 조선을 침공하자 나라꼴이 글자그대로 풍전등화였습니다. 자존심을 내세운 일군의 대신들은 당연히 척화론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최명길은 분연히 일어나 화의(和議)를 주장했습니다. 연이어 전세가 불리해지자 그는 또 한 번 고뇌에 찬 결심 끝에 항복문서를 작성합니다. 이를 본 김상헌 같은 이는 면전에서 그 항복문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말았지요. 이때 최명길은 이렇게 상대의 절의(絶義)를 칭찬했습니다.
“나처럼 항복문서를 쓰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김상헌처럼 찢어버리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겸손이란 상대의 나이 성별 학식 의견 주장에 관계없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 감동 깊게 읽은 책 : 난중일기
- 좌우명 : 정심수덕(正心修德)

3. 살아온 길과 철학 또는 소신은?
저는 ‘정심수덕’이라는 좌우명이 말하듯이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을 쌓아야한다는 일념으로 삶을 영위해왔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온갖 환난과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늘 정심수덕(正心修德)이라는 네 글자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정신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철저하게 실천함으로써 회사 전 임직원들이 가족같이 활하고 있음을 감히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살고(Live) 사랑하며(Love) 웃으면서(Laugh) 배우라(Learn)는 말이 있습니다.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사람인 ‘엘리자베스 퀴블리 로스’가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 수 백 명과 인터뷰를 하여 그들이 남긴 생생한 말들을 정리해 전한 메시지입니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4.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오미사악(五美四惡)을 분명히 구분하여 정치에 임하겠습니다.

오는 6월4일 이 땅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도입된 이후 제 6기 민선시장을 뽑게 됩니다. 말만 앞세우는 사람보다 묵묵히 자신의 정치철학을 갖고 있으며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연구해온 정책적 아젠다를 소신껏 펼쳐나갈 수 있는 저 한영래를 믿고 맡겨주십시오.

저는 여수발전을 저해하는 세 개의 벽을 허물겠습니다.

첫째는 세대를 뛰어넘는 연령의 벽을 허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우리고장은 예로부터 청년과 장년과 노년층이 한데 어울려 지혜와 힘을 모아 임진왜란 극복의 선두에서 총매진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세대의 벽이 높게 쌓여 힘이 분산되는 바람에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대결과 갈등의 한 복판에 우뚝 서서, 전체를 아우르는 슬기로운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민과 관 사이에 가로 놓인 불신의 벽을 허물겠습니다.
민원인들의 한결같은 불만이 바로 관청의 높은 문턱입니다. 저는 이를 해결하는 데 오랜 기간 CEO로 활동해온 정신을 발휘해 온힘을 다 쏟겠습니다.

그리하여 가로수 나무줄기 하나라도 아끼는 시민정신과 함께 민들의 요구와 건의라면 바로 현장에 출동해 확인하는 공무원상을 만들어 불신의 벽을 허물겠습니다.

세 번째는 문화와 예술의 빗장을 열어 가린 장막을 허물겠습니다.
문화와 예술 수준은 그 고장 사람들의 얼굴이라 해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고장도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소수종사자나 그 가족들만이 감상하는 그들만의 문화, 끼리끼리 예술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문화와 예술의 문호를 널리 개방하여 뜻있는 시민 누구나가 참여하고 즐기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5. 출마하려는 선거구의 가장 시급하거나 중요한 현안 또는 문제점은?
여수시가 떠안고 있는 현안들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은 ‘원도심 활성화’라고 봅니다.

도시의 급격한 변화바람은 한편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중앙동, 한려동, 동산동, 관문동, 종화동 등 원도심이 공동화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2012세계박람회 개최로 경기활성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도 컸지만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묘책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다녀가야 합니다.

박람회 개최를 위해 모두 12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습니다.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받았다고 하지만 개최 후 2년이 다가오는 이 마당에도 박람회 사후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30만 여수시민은 물론 그리고 인근 지자체 시민들과 함께 정부에 지원책을 촉구하는 건의를 줄기차게 해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관광객유치에 전심전력을 투구하는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최근 부산시의 원도심이 살아나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를 확실하게 벤치마킹하여 우리고장에 타당한 점은 과감하게 대입시켜 원도심에 불야성을 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핵심 공약 5가지는?
1)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
우리고장의 교육 질적 수준향상을 위해 관계전문가들, 그리고 학부형들과 함께 언제나 열린 자세로 의견을 나누고 구하겠습니다.

2) 강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늘리기
항공과 해운 그리고 세계박람회 개최로 구축된 도로로 외부로부터 접근성이 유리한 남해안 남단의 우리고장은 중소기업 도시를 형성하고 있지만 업체의 대부분이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규모입니다. 이들 업체가 겪는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그 해소책 마련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업체들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를 강하고 튼튼하게 가꾸겠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늘리기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산학협력을 강화해 현장 인력수요를 사전 파악하여 대학들과 협의해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업의 인력난과 시민들의 구직난을 덜어드리는데 최선을 다해 앞장서겠습니다.

기존의 사회적 기업을 더욱 알차게 키우고 청년창업도 집중 지원해 일자리는 늘리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3) 국가 산단 안전강화
여수 국가 산업단지는 국내 유수의 석유화학 콤비나트 공장들이 입주해 국가경제발전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1972년 4월 LG칼텍스 정유 납사옥외 저장탱크 폭발사고로 9명이 사상을 입은 것을 시발로 크고 작은 폭발이나 화재, 가스누출 등으로 지금까지 200여건에 육박하는 각종 사고로 10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산단 인근 주민들은 물론 여수시민 전체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사고예방책 시행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습니다.

4) 영·유아 보육지원 강화
과중한 보육․교육 부담으로 젊은이들이 결혼을 늦추고 있습니다. 직장여성들은 경력단절이 두려워 임신 출산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래를 가꾸는 보육정책으로 다둥이 가정과 초등학교 엄마 품 돌봄 교실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5) 시장봉급 전액 시민위해 기부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내 봉급전액을 장애우 및 노인 복지를 위해 기부하겠습니다.

7. 유권자에 대한 당부의 말은?
시장에 당선되면 섬겨야 할 대상은 바로 시민들입니다. 물론 정당이 표방하는 정강을 보고 표를 던진 사람도 있겠지만 이번 선거는 지자체 선거입니다. 총선과 대선과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설사 출마당시 자신과 대립각을 세웠던 사람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도 섬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 같은 점을 유념해서 오로지 30만 시민만 바라보고 시정을 펼칠 각오입니다. 부디 한영래를 지지해주시고 밝은 여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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