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김충석 여수시장이 6·4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여수시장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동채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1일 논평을 내고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충석 시장의 선거 불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며 “2000여 공직자들도 선거판 줄 대기, 복지부동에서 벗어나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김 예비후보는 “하지만 시청 공무원의 80억 횡령사건 등에서 나타난 공직사회 부패와 박람회장의 사후활용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시민들과 소통부족 등 민선 6기 시정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철현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에서 “여수를 위한 마음이 누구보다 큰 분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지역의 큰 어른으로 모시고 여수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드린다”며 “김 시장이 구상한 여수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들은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영규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4년전 거대정당에 맞서 당당하게 승리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지역사회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랑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선거불출마 선언에 대한 깊은 뜻을 존중한다”면서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이루지 못한 좋은 정책들은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한영래 예비후보는 “김 시장은 여수가 부패도시로 낙인찍힌 위기의 시기를 잘 극복하고 시민의 힘을 결집시켜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역량을 발휘했다”며 “이제 후배들에게 엄중한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 진정한 원로로 남겠다는 성명은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한창진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김 시장의 불출마 결정은 여수시민의 뜨거운 열망에 대한 신뢰의 정치로 화답한 통 큰 결단”이라며 “중앙정치에 예속되지 않는 지방자치제를 만들려는 노력에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어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식의 당비대납과 같은 부정적인 정치행위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자화상이고 지방자치제의 모순”이라며 “하지만 김충석 시장의 고뇌의 결단을 깊이 새기고 그가 추구하는 미래 도시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김상일 예비후보도 논평에서 “4년동안 여수의 행정을 이끌어 오면서 여수세계박람회를 큰 무리없이 마무리 한 것이 공이었다”며 “하지만 횡령사건 해결을 요구하는 촛불시민들에게 적대감을 표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성숙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들의 약속을 헌 신짝 버리듯이 내팽개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실망을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남은 임기동안 여수의 현안에 대해 해결할 것은 반드시 해결하고 임기를 마무리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충석 시장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시정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폐지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파기해 버리고 지금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정당공천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무소속 시장이라야 정부 여당과 야당을 넘나들며 예산확보도 쉽고, 무소속 시의원이라야 시민을 주인으로 섬길 것인데 이러한 일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여수시장 선거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일 현재 여수시장 예비후보로 김동채 전 여수경영인협회장, 주철현 전 광주지검장, 한영래 여수고 총동문회장,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의장(이상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김상일 여수시의회 의원, 무소속 한창진 여수교육청 미래교육위원장, 무소속 정정균 공인회계사 등 총 7명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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