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김경택 1명
장 교육감 재선 도전 밝혀
2파전 양상 싱거운 싸움 예상
교육감 선거 소외·무관심 우려

▲ 김경택 전남교육감 예비후보.
▲ 장만채 현 교육감.
6·4지방선거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7일 현재 장만채 현 교육감(56)이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66)이 유일해 다소 싱거운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교육감은 지난 1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본청 국과장과 직속기관장, 지역교육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월 교육정책월례회에서 공식 후보자등록 기간인 오는 15일이나 16일에 등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은 당초 이날 교육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등으로 공식 후보 등록 기간까지 교육감직을 수행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교육감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왔던 전남형 혁신학교 사업인 ‘무지개학교’를 현재 65개에서 1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농어촌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에듀 버스’ 운행과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체계화하고, 공립 대안학교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원의 책임과 자율이 보장되는 ‘민주적 학교 만들기’를 위해 교육권 보호 전담팀을 조직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김경택 예비후보는 그동안 마련했던 공약의 세부사항을 점검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대비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핵심 5대 공약을 살펴보면 먼저 교권과 학생인권이 상호 존중되는 따뜻한 교육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원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동시에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 수요가 많은 여수·순천·광양에 제2 도교육청 청사를 신설해 무안의 도교육청과 별도로 독립된 인사 및 예산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방과후 교실을 맞춤형으로 전면 무상화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교육의 기회도 균등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그는 이어 일선 학교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을 호봉제 정규적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노인대학, 주부교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문화센터를 활용해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하고 지원해 삶의 만족도와 지역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장 교육감이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공약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고, 김경택 예비후보도 세월호 참사 때문에 공약을 알리는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어서 유권자들과 자질과 능력, 정책과 공약 등을 알리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교육감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은 지역 교육정책의 낙후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그렇지 않아도 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밀려 상대적 무관심과 소외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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