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자회견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 김동채 여수시장 예비후보.
6·4지방선거 여수시장 선거에 나선 김동채(56) 예비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동채 예비후보는 14일 오전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30만 여수시민들에게 직접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 후보로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 13일 다시 김영규·주철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여수시장 최종 경선 후보로 선정됐지만 당의 오락가락 입장 번복에 반발,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김 예비후보는 “왜곡과 반칙, 무원칙, 몰상식, 공천이면 당선이라는 오만을 숱하게 겪으면서 남은 결단은 탈당밖에 없었다”고 무소속 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 기존 정치인들처럼 조직·금권선거 등의 현실에 타협하지 않았고, 새정치 실현을 위해 두 발로 여수 곳곳을 누비며 많은 시민으로부터 채찍과 격려를 받으며 새정치 희망을 키워왔다”며 “그러나 작금의 현실정치는 저의 새정치 의지와 새로운 여수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고 허탈과 좌절감을 주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지역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데, ‘공천이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을 깨지 않으면 여수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득권 확보를 위한 이전투구에 혈안이 된 새정치민주연합에 맡기지 않고 진정한 새 정치를 바라는 30만 여수시민에게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당이 진행한 경선 방식인 여론조사에 대해 “불공정한 룰과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 받을 수 없는 민의를 교묘하게 왜곡하는 변칙과 반칙이 난무하는 여론조사는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진행되는 경선방식인 ‘국민여론조사 100%’는 일반전화의 휴대전화 착신, 샘플 번호 중복조사 등 부적절한 표본이 난무할 수밖에 없어 허구와 문제점들을 중앙당과 전남도당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 결과에 재심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당이 뒤늦게 컷오프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최종 경선 3인에 선정한 것은 그나마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주철현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하면서 사실상 전략공천 했던 것은 기본적인 것은 도외시 하고 중앙과 지방의 의도가 더해진 결과였다”고 혹평했다.

무소속 연대나 단일화와 관련해 “무소속 인사들의 면면이 특징과 색깔이 있으나 지역을 생각하는 열정과 순수함만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단일화를 위해서는 여론조사 방식은 옳지 않으며 시민이 인정하고 공감하는 원칙 위에서 토론회나 당사자 간 합의 등의 방식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선언에 따라 여수시장 선거는 김영규·주철현 후보 중 1명이 선정되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및 오늘 재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김충석 현 시장, 통합진보당 김상일, 무소속 한창진, 정정균 등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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