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충석 여수시장.
지난달 30일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충석(73) 여수시장이 재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14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현명한 시민의 간절한 바람을 거절할 수 없어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폐지를 취소하면서 고뇌 끝에 후배들에게 맡기고 시정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부정비리 때문에 검찰의 수사를 받아 불출마하게 됐다’는 등 저와 관련된 온갖 악의적인 허위사실이 급속히 유포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능력 있는 무소속 시장이라야 중앙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여야를 넘나들며 예산확보도 할 수 있고, 무소속 시의원이라야 당과 국회의원 눈치 안 보고 시민을 주인으로 섬길 수 있다”며 “정치적 음해와 누명, 빼앗긴 지방자치와 정당 공천의 폐해로부터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세계로 웅비하는 4대 미항 여수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뛰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민주당이 공천폐지를 전재로 안철수 신당과 함께 새로운 정당을 창당했으면서도 스스로 창당정신을 짓밟고 정략공천을 해 놓고 추태를 부리며 시민을 우롱하는 현실에 분통이 터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폐지 공약 취소도 부족해서 정략공천으로 지방자치를 흔들고 지역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와 ‘민주’를 떼어내고 여수시민 앞에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무능하고 반민주 세력에게 할 일이 태산인 여수를 맡겨야 하는지 시민들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광주 등 호남 여러 곳에서 벌어진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의 부도덕한 작태를 보면서 전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며 “무소속 후보들끼리 얼마든지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하게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선6기 김충석 여수시장 후보 추대모임’은 지난 13일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한 김 시장이 재출마, 민선 6기 시장이 돼 그동안 추진해 왔던 일들을 잘 마무리하길 간절히 요청한다‘며 여수시장 후보로 추대했다.

김 시장의 무소속 재출마 선언에 따라 여수시장 선거는 김영규·주철현 후보 중 1명이 선정되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통합진보당 김상일, 무소속 김동채, 한창진, 정정균 등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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