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시 등과도 공동 논의

여수시는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KTX전라선 증차·증편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 위해 유관기관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협의체는 여수시와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로 구성됐으며, 필요한 경우 순천·광양 등 인근 지자체와 이에 대한 대책을 공동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여수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밤바다로 도시 인지도가 부쩍 높아졌고, 지난해 연말 개통된 해상케이블카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고속철도 수송수요는 매일 9편의 KTX산천만 투입되고 있어 급속히 증가하는 교통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TX산천의 경우 10량 363석에 불과해 실제 승차권을 구매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매일 추가로 2~3회 운행 횟수를 늘리고, 20량 935석 규모를 갖춘 KTX-1을 증차하는 방안에 대해 코레일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서대전역 재 경유에 대해서도 시는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용산~여수까지 현재 3시간30분에서 2시간45분으로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되나, 서대전역을 재 경유할 경우에는 그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전라선이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도, 계획중인 남해안고속철도와 같이 고속철도화 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시설 개량 등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라선고속철도가 완성되면 익산~여수까지 운행시간이 추가로 25분 단축될 전망이다.

한편 여수시는 관광객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인 용산 출발 기준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시간대와 여수출발 기준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시간대에 현재 운행중인 363석 규모의 KTX 산천 대신 좌석수가 많은 935석 규모의 KTX로 대체해 줄 것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지난 20일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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