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한반도 남해안 중앙지점에 입지하였으며, 소백산맥이 남해로 향해 완만히 뻗은 리아스식 해안의 반도로 형성되어 동쪽의 경남 남해군과 서쪽의 고흥반도, 그리고 북쪽의 순천시와 접하고 있다.



여수시는 317개(유인도 49개, 무인도 268개)의 많은 섬과 긴 해안선(905.87Km) 등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행정조직으로는 1읍 6면 20개 행정동(법정동 51개)으로 인구는 2009년 2월말 현재 294,622명이다.



기후는 대표적인 해양성 기후로 여름철은 서늘하고 겨울철은 온난하며, 일조량과 강수량도 풍부한 편이다.

여수시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라는 해상국립공원을 2개씩이나 보유하고 있는데, 한려수도는 1934년 일제강점기에 ‘朝鮮 八景’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수산업 전진기지 역할로 전국에서 제일먼저(1917년 5월)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여수수산학교 전신)가 탄생하였으며, 1930년 12월 여수와 일본의 시모노세키를 운행하는 정기여객선이 취항하였고 1949년 6월 국제개항장으로 선포 외국과의 교역이 날로 증가하였다.





-“여수와 바다는 지리적.역사적 숙명적인 도시”



이러한 발판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세계의 해양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다하고 있다. 바다를 매개로 살아왔던 여수 사람들은 또 다시 ‘미래의 여수’의 중심축으로 ‘바다’를 설정하였다.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여수는 ‘바다’, ‘수산’, ‘해양’의 집합체적인 도시로서 ‘바다’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지리적 ․ 역사적 숙명을 갖고 태어난 도시이다.

여수시는 ‘국제해양관광레저도시’를 목표로 제시하고 각종 해양관련 관광, 레저, 휴양 등의 국제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개발 사업들이 한창 진행중이거나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템 또는 목표를 선정하였으며, 거기에 따른 정책과 실천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각종 정책들이 미래의 여수라는 목표성과 계획성에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는지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 여수시의 관광정책을 거창한 구호적 측면이 아닌 섬세하고 실천적 모습으로 문제제기를 하여 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여수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도서(섬)지역 해양관광의 관문인 여수항 여객선터미널과 그 주변의 수산시장 등에 대하여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여수시는 지중해형 관광․레저 도시 건설을 위하여 도서지역(섬)에 대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도·낭도지구는 “생태·휴양의 섬”으로, 백야도지구는 학습 및 체험관광을 위한 “가족의 섬”으로, 거문도·백도지구는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문화의 섬”으로, 화정면 상화도·하화도는 “꽃의 섬”으로 남면 금오도는 “등산의 섬”으로 테마를 부여하여 관광자원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경도해양관광단지에는 해양펜션, 골프장, 호텔, 엑스포 숙박시설 등 국제적 수준의 복합레저 관광휴양지로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 “항구도시의 또 다른 묘미”

- “여객선터미널의 주변의 어떠한가”



위와 같이 ‘섬’을 이용한 해양관광의 첫 시발점은 여객선터미널이다. 아무리 ‘섬’을 아름답고 훌륭한 시설의 갖춘 관광지로 개발해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시설이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해상교통과 그를 이용하는 여객선터미널의 접근성과 주차장 및 편의시설 등은 ‘섬’을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은 반드시 체크하는 필수적 사항이다.

항구도시라면 으레껏 여객선터미널과 선창주변의 수산시장이 활성화 되어있다. 여수시의 경우도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건어물을 유통하는 상가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으며, 각종 활어와 수산물을 판매하는 남산풍물시장과 여수종합수산시장 등 주변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며 여수의 명물인 갓김치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여수시민들이 보기에는 늘 똑같은 모습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외지의 관광객들은 새롭고 신선한 쇼핑거리에 꼭 한번 씩은 들러 가는 곳이기도 하다.

여수는 지정학적 접근성이 용이하여 청정하고 신선한 수산물이 쉽게 공급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고’ ‘사 갈 수 있다’는 이점은 멀리서 여수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또 다른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여수만의 장점일 것이다.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는 여수항 여객선터미널과 주변지역에 대하여 좀 더 세밀하게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여객선터미널은 비좁고 노후화 되었다. 현재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여 2010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시설부분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접근성과 주차장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이다. 여수항 여객선터미널은 원도심에 위치하여 차량 정체와 비좁은 도로망으로 여객선터미널까지 접근이 쉽지 않다.

특히 대형 관광버스가 접근하려면 기사아저씨의 놀라운 운전 실력과 인내심이 요구된다. 현재 중앙시장 건너편 국제상사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는 4차선 도로개설을 위해 1975년 도시계획을 수립하였지만,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작년(2008년)에 건물 보상을 마치고 도로를 확장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무엇 때문인지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한 주차장 시설은 어떠한가? 여객선터미널에서 100m 거리에 이순신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순신 광장이 들어서면 주차시설은 더 필요할 것인데, 여수시의 주차장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순신 광장이라는 편익시설을 갖춘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여객선터미널 및 종포해양공원 그리고 원도심권과 연계된 주차장 시설 마련은 이순신 광장 완공보다 훨씬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대책보다는 이순신 광장에 모든 총력을 쏟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루빨리 주차장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혹시 여객선터미널은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소관이라고 손 놓고 있지는 않는지도 우려된다.

둘째, 건어물 시장과 수산물 시장 인근의 무질서이다. 관광단위 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주말에 남산풍물시장의 주변은 어떠한 모습인지 상상하여보자.

진입도로의 협소로 말미암아 차량정체가 이루어지고 불법 주․정차로 인근 도로가 원활하게 소통치 못하고 있다. 건어물 상가 건너편으로 도로를 이용한 주차시설이 마련되었지만, 대형관광버스를 주차할 수는 없다.

현재 중앙동 파출소 부근 차도선부두에 대형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몇 대있지만, 이마저도 이순신광장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친수공간 활용으로 인하여 없어질 전망이다.

즉 외지관광객이 바다내음과 신선한 수산물을 접하고 싶어도 기본적인 조건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급선무를 여수시에서도 인지하고 있을 것임도 불구하고 대책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남산풍물시장 주변에는 남산초등학교가 있다. 우선적으로 이 학교 운동장을 휴일에는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았으면 한다.

노점상들에 대한 개선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의 무질서한 방치도 관광객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바다의 조망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노점상을 중심으로 거리의 카페를 만들어 관광객의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보는 방안도 검토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더욱 청결하게”

- “수산시장은 지역경제의 원동력”



셋째, 수산시장의 청결과 친절문제이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부분에서 청결해지고 산뜻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렇지만 그것은 지역민으로서 느끼는 예전과 현재의 모습이고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부산의 자갈치 시장의 변모에 여수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번에 여수종합수산시장은 새롭게 수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한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다면 남산풍물시장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여수시의 대책도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청결문제도 해결해야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청결문제도 급선무이다. 남산풍물시장은 연등천변 위치에 특히 여름철에는 고약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해수사용을 위한 해수인입 바닷물은 연등천과 만난 지점에서 급수하고 있다. 관광객이 모른다고 언제까지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한명의 단골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열 명의 고객을 잃는 것은 순간이라고 한다. 한명의 불쾌한 감정은 한명으로 끝나지 않고 그 동안 쌓았던 명성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시장 상인들의 친절교육과 행정지도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수산시장은 시장의 기능을 뛰어 넘었다.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있어서 또 하나의 수익창출을 해내고 있다.

여수시는 소비자인 관광객에게 최대한의 상품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항상 모색해야 한다. 또한 인천소래포구, 부산자갈치시장 등과 같은 전국 유수의 수산물시장과 관광객들은 항상 비교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여수항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주변을 살펴보았다. 글로 표현하는 한계로 인하여 많은 부분이 미진하고 지적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

여객선터미널 주변의 수산물시장과 건어물 상가를 연계하는 상권형성을 위한 보다 좋은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아 원도심 활성화 및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으면 한다.

또한 더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여수시의 목표를 위해서는 여수항 여객선터미널 이전까지 고려하는 여수시와 여수시민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봄이 되었다. 상춘객들이 여수를 찾는다.

다급한 부탁으로 여수항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대하여 관광객 불편한 점이 없는지 미리미리 점검하고 해소하는 노력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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