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천을 자연 친화형 하천으로 정주여건 개선

▲ 천춘길 여수시청 하천팀장.
여수의 혈액이었던 연등천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별다른 오염원이 없어 중바위·하구바위 등 강둑에서는 소년들이 자맥질을 할 정도로 매우 맑았다.

그 시절에는 연등천 전 구간에 피라미와 붕어들이 많았고, 미평초등학교(소정부락) 인근에는 민물장어, 참개, 붕어가 많아 야간에 횃불을 밝혀 잡은 붕어를 우리 반 어항에 넣어 구봉중학교 환경정비 우수학급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하류인 남산동에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어린 숭어인 몽어와 농어새끼인 껄떼기·전어 등 다양한 어류가 서식했다.

그러나 현재는 오폐수 유입 등 다양한 오염원으로 인하여 연등천은 죽은 하천으로 전략하고 말았다. 구도심을 관통하는 ‘연등천’을 단순 치수 위주의 하천정비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친수·문화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막대한 비용이 투자돼 하천정화 시설과 침수방지대책사업,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하천준설, 자연낙차보, 나무말뚝호안, V자형 여울, 고수호안, 제방녹화, 파라펫 설치 등을 다양한 시설이 설치됐다. 그러나 시민과 호흡하는 자연 친화적인 친수하천 기능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필자는 시민이 참여하는 이야기 거리 발굴과 벽화 등 체험․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등 추억과 역사가 흐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연등천을 조성하여 여수의 혈맥을 잇도록 시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금년에는 자연 친화형 연등천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아름다운 우리 연등천’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하천 환경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하천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과 수변산책로, 징검다리, 생태습지, 자연학습장, 쉼터, 바닥분수, 음악분수 등을 조성한다면 정주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등천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 기업체,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체계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하천관리를 범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남해안 중심도시 여수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여수시민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연등천을 시민들이 주축이 돼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개선한다면 분명 우리 후세들에게 그 어떤 유산보다 가치 있는 유산을 물려주는 셈일 것이다.

필자는 시민이 참여하는 이야기 거리 발굴과 벽화 등 체험․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등 추억과 역사가 흐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연등천을 조성하여 여수의 혈맥을 잇도록 시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물론 사업 시행중에는 다소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현재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과정으로 시민 모두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한다면 연등천은 분명히 아름답고 깨끗한 명품하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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