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자회견, 시·군별 평가 점수 등 평가 결과 공개 요구

▲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위치가 광양시로 확정되자 선정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여수 예술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 예술단체들이 8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위치가 광양시로 확정된 가운데 미술관 유치에 적극 나서며 자신감을 보였던 여수시가 유치에 실패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전남도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6~7일 이틀간 전남 동부지역본부에서 도립미술관 건립 유치를 신청한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입지선정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건립 위치를 광양시 구 광양역사로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도립미술관 여수유치추진위원회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여수지회 등 여수지역 예술단체들이 평가 결과 공개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예술단체들은 8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위치 선정 평가위원회의 선정 결과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남도에서 제시한 ‘전남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유치로 운영비를 절감하는 경쟁력 있는 미술관 건립이라는 취지에 맞는 최적지로 여수가 타당하다는 여론이었다”며 “민선6기 이낙연 지사가 중점적으로 강조했던 전남으로 관광객 유치, 박람회장 사후활용 등의 정책방향을 고려해 볼 때도 쉽게 수긍할 수 없는 결과”라고 했다.

이어 “이번 평가 결과는 도립미술관이 지닌 예향 전남의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외적 기능은 도외시하고, 접근성과 도내균형발전 등의 근시안적인 기능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며 “아울러 향후 미술관 운영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해 전남도의 가시적인 노력과 관심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가 위원 배분 및 명단 공개 ▲시·군별 평가 점수 공개 ▲선정지의 선정 타당성 ▲한국문화관광 연구원의 용역결과 공개 등 평가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가 행정력을 집중해 유치전을 폈으나 실패하면서 책임론 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홍용 전남도립미술관 여수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 신병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여수지회장, 제정화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여수지부장, 변정옥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 서봉희 (사)민족미술인연합회 여수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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