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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장관 교체와 여수의 해양비전
발행인 박완규  |  pawg3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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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8  09: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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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규 발행인
최근에 정치인이었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김영석 해수부차관이 장관이 되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은 해수부 장관이 바뀌었다고 우리에게 무슨 변화가 있겠냐고 하시겠지만 그것이 아닙니다.

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여수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될 때 그 준비단계에서부터, 여수가 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정부의 실무책임자로서 열과 성을 다해주신 분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그 내막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저는 김영석 장관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으면 과연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충남 아산 출신인 김영석 장관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해양과 항만 분야의 보직을 두루 거친 해양 전문가입니다.

이분과 저와의 인연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직위를 떠나 늘 겸손하신 분이라 제가 놓치지 않기 위해 더 발버둥 쳤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하고 계실 때는 청와대에 초청받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해수부차관으로 계실 때는 여러 번 세종시 정부종합청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때마다 바쁘신 분이 늘 분에 넘치는 예우를 해주셨습니다. 뭔가를 말씀드리면 그분 특유의 애정표현도 잘해주었습니다.

여수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분이기에 김영석 장관에게 거는 여수시민의 기대 또한 적지 않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의 주역이기에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대한 애정도 많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소관부처 장관으로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애정이 있는 분이 자리에 있을 때 준비하고 계획해서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여수의 몫입니다. 누군가에게 막연히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작정 도와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이라는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확실한 논리와 계획과 의지를 가지고 강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수는 지정학적으로 해양관광의 거점 및 중계기지로 기능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적 조건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동해와 서해의 해안을 연결하는 관광루트가 개설될 것입니다.

그리고 크루즈 산업을 중심으로 러시아~일본~한국~중국 등지를 연결하는 초국적 해양관광루트도 개설될 것입니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은 U-벨트뿐만 아니라 이러한 나라들 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지정학적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수는 육해공이라 불리는 도로와 항만과 비행장까지 갖추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여건에 여수의 장기계획과 현명하고 치열한 자체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국내 해양관광 뿐만 아니라 동북아 해양관광의 거점 또는 중계기지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밖에도 여수는 수려한 한려해상의 경관을 관광자원화 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고흥반도~여수반도~남해를 연결하는 다리의 관광자원화를 서서히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해안 일주도로의 건설을 통한 연계관광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다양한 전략도 필요합니다.

일본 세토나이카이(內海)에 건설된 나로토, 아카시(明石)대교 등의 12개 대교는 대표적인 다리의 관광자원화의 훌륭한 사례입니다. 일본의 이마바라시는 이 다리를 관광자원화 해서 연간 2조 5천억원이라는 막대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수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여수는 지금 무수히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수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한 해 몇 명이 이 도시를 찾아왔다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4계절형의 해양휴양도시와 보양관광지로 개발하는 전략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여수는 전국 최고의 일조량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수많은 해양관광자원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국가적으로도 이러한 여건을 갖고 있는 도시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수는 고흥반도, 여수반도, 남해도 등이 분리되어 지역 간 연계성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인접하고 있는 순천과 광양과의 자치단체 간 네트워크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상호 협조체계보다는 경쟁체계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양상입니다.

관광자원 또한 하절기 중심의 계절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리성과 계절성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광역차원에서 관광지 개발과 관리가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공동보조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대규모 투자자에 대해서는 지역과 도시들이 서로 연계해서 세제혜택, 행정절차 간소화 등 인센티브 제공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수, 순천, 광양, 고흥, 남해 일대를 묶어 가칭 ‘해양관광특화특구’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 특구는 각 도시들이 우선 기존의 조직을 유지하면서 협조할 것은 철저히 협조해서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상생전략입니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곳입니다. 산과 섬, 바다와 강, 어촌과 농촌, 도시와 시골이 조화롭게 어울려져서 우리들의 일상적 피로와 권태를 씻어주는 휴식처로서 손색이 없는 지역입니다.

요즘 방송에서 ‘삼시세끼’의 ‘만재도’편이 국민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에는 수많은 섬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섬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관광, 휴양, 체험형 어촌으로 조금씩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도시민들이 꿈꾸고 있는 해양전원의 꿈도 충족시켜 줄 것입니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의 바다 밑은 어디를 가든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어패류와 해초류로 가득한 자원의 보고입니다.

그런데 참 고마운 것은 이러한 자원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미개발된 무한 잠재력을 가진 섬과 바다가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여수가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해양관광의 장기 비전을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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