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철민 에듀키 교육입시 대표

▲ 김철민 에듀키 교육입시 대표
3월 9일 올해 첫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시작으로 2018학년도 대학입시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2018학년도 대학입시를 요약하면 ‘역대급 수시모집과 학생부종합전형 대세’다.

수시모집(9월 11일~)과 정시모집(12월 31일~) 중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하기 위해 어느 시기에 더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입시정보의 한계로 인한 불안감이 큰 것이 현실이다. 2018학년도 성공대입을 위한 유리한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입시정보 제공으로 학생개인별, 수준(성적)별 유·불리와 객관화를 통해 지원유형별에 맞게 올바른 지원전략을 하나씩 수립하고 실천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수시 선발 비중이다.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은 25만9673명, 정시 모집인원은 9만2652명이다.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 2017학년도 69.9%에서 2018학년도에는 73.7%로 증가했고, 정시는 30.1%에서 26.3%로 3.8% 감소했다. 2018학년도는 역대 최다 인원이 수시 모집으로 선발한다.

2018학년도 성공입시를 위해서는 첫째,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의 객관적 분석과 지원 대학의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꼼꼼히 파악해 수험생에게 가장 적합하고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고1 때부터 진행해 온 학생부 내신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학생부의 비교과실적 관련 내용들을 종합적·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2018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은 수시모집 선발인원 확대와 수시모집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의 “역대급 확대”이다.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에서 선발하는 전체 선발인원 중 23.6%가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2016학년도 18.5%, 2017학년도 20.3%, 2018학년도 23.6% 수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주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수도권 소재 상위권 및 전국 국립대, 지방 거점 대학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시 지원자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상당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대세’라는 말이 올해 입시의 특징을 나타내는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특히, 서울소재 15개 대학은 전체정원의 40%정도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 2017학년도 대비 2018학년도 모집인원의 시기별 증감률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의존도를 낮춘다는 측면에서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이 감소되었고,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폐지 또는 완화 등으로 수능 영향력이 점점 약해졌으며,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의 변별력이 점점 약화되는 등 정시 기피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에 대학들은 인재상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극히 현실이다. 이미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부 교과전형 미실시와 실시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 또는 완화하고 서류평가를 필수 평가요소로 반영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염두에 두고 일관성&연관성 있는 비교과실적을 미리 준비해놓지 않는다면 수시지원과 진학기회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입시정보 수집은 물론, 교내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논술전형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전형 간소화 시기부터 논술전형은 사교육 유발요소가 높다는 이유로 축소·폐지를 권고 받아오고 있다. 대학들은 당장 논술이 폐지된다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지속적인 축소로 방향이 맞춰졌고,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대다수의 대학들은 선발인원의 10%내외 정도를 매년 축소해 오고 있다.

2018학년도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고려대는 올해 2018학년도부터 논술선발을 진행하지 않는다. 고려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들은 당장 폐지하지는 않지만 논술전형 축소 정책은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논술전형은 여러 전형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전형이다. 수능 2~3개 영역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한다면 소위 ‘대박’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지원 자격 또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등급의 벽과 비교과 실적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전형이다.

또한 논술전형은 교과 성적 수준에 따른 제약도 미미하며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부담감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많은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선발규모가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주요대학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통로 중 하나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하향 또는 폐지되고, 논술의 난이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실질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평소 교과공부에 충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 방과 후 논술특강 등을 활용하되 계열별, 대학별 논술 출제경향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불안감 증가이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시행된다. 수능성적은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형태로서 간접적(등급)으로 활용되지만 정시에서는 반영 영역의 일부로서 직접적(점수)으로 활용된다.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과 혼란은 정시에서 강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고, 등급제 첫 시행에 따른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러한 영어영역의 절대평가제는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조정됨에 따라 경쟁률 판도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절대평가 기준의 영어 2등급도 기존과 동일하게 2등급으로 인정하고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수능 3개 영역 2등급 충족은 훨씬 수월해 졌기 때문에 경쟁률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영어 2등급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총 113개교다. 같은 대학 내 모집단위별 반영방법이 중복으로 산정된 수치이기 때문이며, 또한 각 대학별로 영어영역 반영방법이 다양하므로 지원하고자하는 대학의 목표대학의 활용 방식은 4월중 확정 발표되는 대학별 2018학년도 전형계획을 참고하여 혼란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정시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감점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등급별 설정한 점수에서 실제 점수를 차감하는 방식임)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영어영역은 안정적으로 1등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야하며, 영어영역에 취약한 학생이 최소 2등급을 확보한다면 비교적 무난하게 진학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처럼 2018학년도 입시는 전반적으로 역대급 학생부 위주의 수시모집과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 체제를 유지하면서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중은 증가하는 대신, 논술·정시 선발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며. 지역인재전형을 포함하는 고른 기회전형의 모집인원 증가, 정시 분할모집 대학 소폭 감소 등이며, 복수지원, 이중등록금지 등 지원과 관련한 유의사항은 2017학년도 대학입시와 동일하다.

[자료제공] 에듀키교육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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