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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에게 ‘진정한 선물’의 길을 묻다<난중일기>를 읽으며 충무공을 찾아 나서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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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2  09: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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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둘 무렵에 총통과 숯을 넣어 둔 창고에 불이 나서 모두 다 타버렸다. 이것은 감관들의 부주의로서, 새 숯을 쌓으면서 묵은 불이 있는 것을 살피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었다. 울과 김대복이 같은 배로 나갔다. 비가 몹시 오니 잘 갔는지 모르겠다. 밤새 앉아서 걱정했다.”

병신년(1596년) 5월 6일 일기다. 바람 잘 날이 없는 상황인데, 부하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장군이시다.

“이중익과 이광보가 또 와서 이야기했다. 중익이 어렵고 궁하다는 소리를 많이 하였다. 그래서 옷을 벗어 그에게 주었다.”

병신년(1596년) 9월 13일 일기다. 부하에게 자신의 옷까지 벗어 주는 모습에서 장군의 인품이 느껴진다.

   
▲ 의승당 석천사는 여수시 충민사길 62(덕충동 1830번지)에 있다. 이순신을 도와 해전에 참여한 옥형 스님과 자운 스님이 충무공 전사 후 공의 인격과 충절을 기려 건립한 곳이다. 석천사 안에 있는 의승당은 그 스님과 같은 승장들을 기리는 곳이다. ⓒ서지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일 년이 넘었다. 공직자 등의 비리를 규제하는 강화된 반부패법으로 직무 대가성과 관계없이 공직자 등의 금품수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석천사를 가보면 ‘진정한 선물’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이충무공전서>에는 “옥형이라는 이도 역시 승려로서 공을 위하여 군량을 대며 자못 신임을 얻더니, 때에 이르러 스스로 아무런 보답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곳을 찾아 날마다 쓸고 닦고 하기를 죽을 때까지 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스님들의 몸인데도 전쟁 중 식량을 모아 장군을 도왔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생각하여 장군께서 전사하신 뒤에 지은 곳이 석천사다. 석천사는 이순신 장군께 바친 스님들의 ‘선물’인 셈이다.

여수충무고 학생동아리 ‘이순신연구소’ 박인화, 홍지원, 송서연, 김윤식, 정승화, 서지희. 대표집필 서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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