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실수해 올린 글을 트집 잡아 침소봉대”

6·13지방선거 여수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권오봉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제기했던 권세도 후보의 과거 비위 사실과 의혹 제기에 대한 권세도 후보 측의 반박에 대해 재반박했다.

권오봉 후보 측은 권세도 후보 측을 향해 가족을 내세워 후보자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뜻을 밝혔다.

권오봉 후보는 지난 7일 TV토론회에서 권세도 후보에 대해 영등포경찰서장 시절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또 광명경찰서장 시절 금품살포 직위해제, 해남경찰서장 시절 복지기금 유용, 국민의당 입당과 허위경력기재, 박사논문표절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권세도 후보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런데 이 중 ‘영등포경찰서장 시절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은폐 의혹’을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에 마치 권세도 후보가 성폭행한 것처럼 왜곡해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됐다. 권세도 후보의 가족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 후보 측의 악의적인 네거티브 선거로 가족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오봉 후보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기한 모든 주장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것으로 과거 다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간단한 뉴스 검색만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이를 해명하기는커녕 막연히 허위사실로 몰아가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 측은 “권세도 후보가 영등포경찰서장 재직 시 발생한 8세 여아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김수철 사건)과 관련해 당시 2010년 6월 15일 KBS 뉴스에 ‘당시 영등포 경찰서장이었던 권세도 후보가 언론 보도를 막고 상부에 허위 보고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밝혀지자 서울경찰청장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2010년 6월 14일 MBN 뉴스에 ‘이 사건에 앞서 일어난 어린이 성폭행 사건인 조두순·김길태 사건에 이어 또다시 유사 대형 사건이 터지자 경찰이 비난을 피하려 이런 태도를 취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 측은 이에 따라 “제기한 권세도 후보의 성폭행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 명백한 사실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후보 측은 “하지만 권세도 후보 측은 한 네티즌이 TV토론회 직후 사실을 오인해 SNS에 잠깐 잘못 게시한 글을 트집 잡아 이를 침소봉대해 ‘마치 권오봉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 이상의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라”고 했다.

권 후보 측은 “지난 7일 KBS TV토론회에서 주장한 것은 권세도 후보가 ‘영등포 경찰서장 재직 시절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 보도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 질책한 것이었다’면서 권 후보가 가족을 내세워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 언론을 빌어 후보자 낙선목적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엄중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언론이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권세도 후보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도한 것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오봉 후보의 주장을 바탕으로 SNS에 성폭행 의혹에 대한 글을 올린 당사자는 ‘TV토론회를 보다 오인해 실수로 글을 올렸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