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로 계단길 무너질 위기

   
▲ 카페 신축 공사 현장. 공중에 붕 떠 있는 계단을 주민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 신축 공사 현장 옆 계단길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로워 보인다. (사진=마재일 기자)

천사벽화마을로 유명한 여수시 고소동의 주민들이 건물 신축 공사로 인해 마을 진입로인 언덕 계단길이 무너져 내릴 위기에 처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일 고소동의 카페 신축 공사 현장 옆 계단길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로웠다. 공중에 붕 떠 있는 계단 절반은 아시바(비계) 파이프 4개가 지탱하고 있었다. 계단과 맞닿은 주택 벽 틈은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벌어졌고 계단 곳곳은 시멘트로 틈을 메우는 등 임시로 땜질을 해 놨다.

마을로 이어지는 또 다른 계단길과 오하수관은 공사로 인해 길이 중간에 뚝 끊겼다. 도로를 침범한 공사 자재는 관광객과 주민,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었다.

특히 계단길 옆 주택 마당 곳곳은 균열이 가 재산 피해도 입고 있었다. 이 집에 사는 주민은 “언제 무너질까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 카페 신축 공사 현장. 공중에 붕 떠 있는 계단을 주민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 도로를 침범한 공사 자재가 관광객과 주민,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주민들은 그동안 공사 업체 측과 여수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업체 측이 뒤늦게 보강공사를 했지만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계단길 옆 주택에 사는 다른 한 주민은 “최근 비가 와서 계단 밑 토사가 쏟아져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건축주가 주민들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여수밤바다와 낭만포차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천사벽화마을에 카페와 펜션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교통정체, 주차난, 소음, 쓰레기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계단과 맞닿은 주택 벽 사이가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벌어져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 균열이 간 계단과 벽 틈을 시멘트와 실리콘으로 임시 땜질해 놨다. (사진=마재일 기자)
   
▲ 계단의 균열을 시멘트와 실리콘으로 임시 땜질해 놨다. (사진=마재일 기자)
   
▲ 집 입구 계단이 균열이 가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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