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

2일 오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여수45번 확진자의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여수시에 따르면 광주1499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시민 1명이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확진자의 가족 3명도 이날 오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여수 45~48번 확진자로 분류하고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수45번(전남754번) 확진자는 지난 1월 21일 광주1499번 확진자와 동선 겹침으로 단순검사자로 분류돼 1월 24일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콧물과 후각소실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1일 검사 결과 2일 오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여수46번(전남757번) 확진자는 여수45번 확진자의 배우자이며, 여수47번(전남758번), 여수48번(전남759번)은 자녀이다.
 

3일 오전 긴급브리핑하는 이주리 여수시 보건소장.
3일 오전 긴급브리핑하는 이주리 여수시 보건소장.

 

2일 오전 보건소선별진료소 검사 후 이날 오후 6시경 확진판정을 받은 여수46번 확진자는 광주1499번 확진자의 접촉으로 감염된 지난 1월 25일 여수43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월 7일까지 자가 격리 중이었으며, 확진 판정까지 사전 증상은 없었다.

보건당국은 여수47번과 여수48번 확진자는 여수45번·여수46번의 자녀로 자가 격리 중인 여수46번 확진자가 지난달 26일부터 자녀들의 식사 및 일상생활을 돌보는 등 어린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자가 격리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가정 내에서 가족 간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녀들은 모두 방학이어서 등교는 하지 않았다.

여수시는 이들이 방문한 시설 4곳을 폐쇄 조치하고 소독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에서 접촉한 30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벌였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종교시설과 직장, 특히 가족 간 감염으로 수도권과 지방에서 지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어느 한 곳이라도 코로나19에 안전한 곳이 없다”라며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여수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현재 해외입국자 17명 포함 총 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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