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시민·경도 주민들 사업재개 요청 겸허히 수용
전남도·여수시·시의회·시민단체와 간담회 갖고 오해 해소

공사 장비와 인원들이 철수한 경도해양관광단지 현장. (사진=김종호 기자)
공사 장비와 인원들이 철수한 경도해양관광단지 현장. (사진=김종호 기자)

여수 사업 재검토를 선언했던 미래에셋이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 건립에 반대해온 시민단체, 시의회 등과 대화를 통해 사업 재개 의지를 밝혔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4일 보도자료를 내어 경도해양관광단지를 추진 중인 미래에셋 채창선 부동산개발본부장이 3일 사업재개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광양경제청에 따르면 개발 사업을 일시 중단했었던 미래에셋은 그동안 전남도, 여수시, 여수시의회, 시민단체 등 기관 및 단체들과 협의 및 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오해가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측은 지난 3일 여수시의회 의장 면담과 시민단체 2차 간담회를 가졌다.

채창선 본부장은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재검토에 따른 사업 중단으로 많은 여수시민, 특히 경도 주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사업 재개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지역사회와 오해가 해소된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후대에 좋은 자산이 되도록 조속히 공사가 재착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도 타워형 레지던스.
경도 타워형 레지던스.

미래에셋측은 지난달 20일 간담회와 이날 전창곤 의장 면담 결과에 따라 여수시의회가 경도사업이 재개되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힘을 모아주길 기대했다. 시의회는 미래에셋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에 더 노력해 주길 요청했다.

레지던스 건립 반대 범시민사회단체 추진위원회 등 일부 시민단체는 사업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에셋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는 미래에셋이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며 시의회, 시민단체 등과 소통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1조5000억 원을 들여 경도 일원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를 조성하고 오는 2024년까지 여수∼경도 연륙교 개통 시점에 맞춰 관광 테마 시설과 숙박시설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여수 경도 조감도.
여수 경도 조감도.

그러나 1단계 사업으로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29층, 11개 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함께 관광시설 투자가 뒷전으로 밀려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20일 채창선 본부장은 시의회에서 열린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마치 저희가 관광시설은 설치하지도 않고 생활숙박시설 등 부동산 투기 등을 하는 모습으로 보도해 회사 내부에서 투자 및 사업 전면 재검토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는 강한 우려와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경도 개발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경도 주민들이 사업 재개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지역에서는 사업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