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노관규 후보에 13%차 고배
소병철 "민주당 지역위 쇄신하겠다"

오하근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오하근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전남 순천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오하근(54) 후보는 2일 "뜨거운 응원과 과분한 사랑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늘의 결과는 시민의 뜻이라 여기며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짤막한 낙선 소감문을 통해 "함께 한 민주당원과 지지해준 모든 시민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저로 인한 상실감에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항상 변함없이 함께하고 더 돌아보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민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말로 위로를 드린다"며 "더 받들고 베풀어 준 은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전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종 개표 집계 결과 5만2,478표(41.90%)를 얻어 6만9,855표(55.77%)를 획득한 무소속 노관규(62) 후보에게 1만7,377표(13.87%) 차로 밀려 낙선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허석 현 순천시장과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손훈모 변호사 등을 제치고 최종 후보에 오른 오 후보는 전·현직 국회의원 유세 지원을 받고 선거 막판 전 시민 1인당 100만 원 경제대전환지원금 지급을 약속하는 등 공략에 나섰지만 유권자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경선 후 탈락한 시장 후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내지 못한데다 경선 시작부터 불거진 불공정 공천 잡음, 오 후보 본인에 대한 전과 리스크, 노관규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등에 발목을 잡혔다.

오 후보 낙선 책임론이 거론된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순천시민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더 반성하고 성찰하고 이번 선거 결과를 되새겨 지역위원회 쇄신을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소 의원은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하고, 지지해준 시민과 민주당원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롭게 선출된 민주당 도·시의원들과 함께 새로운 순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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