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최근 상승 추이와 휴가철 영향
싸이 공연 관람 여수시민 66명 코로나 확진…시 “어제부터 확진자 안 나와”
지난 6일 여수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을 관람한 여수시민 6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여수지역 확진자 66명이 싸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이 공연 관람 이후 증상이 나타났거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공연장 방문 이력이 확인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공연장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8일부터 공연장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공연에 다녀온 전남도민은 여수 66명을 포함해 총 7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확인한 수치는 증상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기기입식 역학조사서를 제출하면서 이동경로가 파악되거나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방역당국에서 문의해 확인한 경우로 알려졌다.
당시 ‘흠뻑쇼’에는 전국에서 2만 8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방역당국은 공연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여수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공연으로 인해 감염됐다거나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최근 상승 추이와 휴가철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별진료소와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증상자들이 보건소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제부터 공연 관객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의 하루 확진자 수는 1일 540명, 2일 553명, 3일 504명, 4일 611명, 5일 559명, 6일 420명, 7일 341명, 8일 903명, 9일 1269명, 10일 1315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싸이 공연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