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자료 분석
“민간시장자금 수도권 집중…지역경제 동력 상실“

▲ 여수국가산단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탑전남 DB)
▲ 여수국가산단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탑전남 DB)

국내 주식 시가총액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경제 동력이 상실되고 지역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결방안의 하나로 대기업의 지역본사제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한국거래소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식 시가총액에 상장된 기업들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은 2430조 9547억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남은 19조 721억으로, 전국 대비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시가총액은 43.9%, 경기도 37.6% 등 전체 시총의 86.2%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각 권역별 지방상장기업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비중은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주식 시가총액은 제주·경남 1.7%, 충북 1.6%, 경북 1.5%, 대전 1.3%, 대구·울산·충남 1%로 1%대를 유지했을 뿐, 부산 0.8%, 전북 0.7%, 강원 0.5%, 광주·세종은 0.2%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가총액의 수도권 집중화는 계속해 심화되고 있다. 2019년 수도권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1407조 1786억으로 전체 85.8%였으며, 2020년에는 0.67%p 상승한 86.5%, 2021년 85.6%로 잠시 하락했지만 2022년 7월까지 다시 86.2%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수도권 비중은 2019년 14.1%에서 2022년 13.7%로 0.4%p 하락했다. 전남 역시 21조 9천1백27억에서 2022년 2조 8406억이 감소했다. 전체 대비 비율도 0.5%p 하락한 0.8%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월말일 평균 상장 기업수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수도권 코스피 기업은 569개사, 코스닥은 967개였으나 2022년에는 각각 27개사·166개가 늘어났다. 수도권 코스피 비중은 72.8%로 0.9%p 높아졌으며, 코스닥 상장기업 비중은 2019년 대비 2.7%p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속적인 균형발전 노력에도 민간시장 자금 대다수가 수도권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된다면 지역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성장 동력조차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지역 이전이 필요하다”며 “지역본사제 법안 발의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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