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 웅천 마리나 항만과 연계한 해양관광 활성화 제안
소호 앞바다 홍합양식장 이설·정리 방안 구체화도 주문

▲ 여수 웅천 마리나 항만 조감도. (사진=여수시의회)
▲ 여수 웅천 마리나 항만 조감도. (사진=여수시의회)

전남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이 소호와 웅천 마리나 항만을 해양관광의 메카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소호 앞바다에 자리한 홍합 양식장을 이설하거나 정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제223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소호 웅천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과 연계한 해양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웅천 마리나 항만 개발 사업은 국비 300억 원 포함 총 사업비 약 800~900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3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과 수리시설, 상가, 호텔, 클럽하우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
▲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

이에 김 의원은 세계적 항만 관광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마리나항, 일본 요코하마 베이사이드 마리나항, 호주 골든코스트 마리나항의 사례를 소개하며 소호·웅천도 세계적 해양관광지로 조성할 것으로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선진사례를 여수시의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하고 주변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항만이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세계 최대의 해양관광지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자로 호텔 및 상업시설을 유치하면 여수시가 투자한 비용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웅천 마리나 항만 조감도, 신월‧웅천‧소호 앞바다 전경 등을 자료화면으로 제시하며 “해당 구역에서 홍합을 양식하는 어촌계 주민들과 양식장 이설 또는 정리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방안을 강구할 시기다”며 시 정부의 구체적 실행을 촉구했다.

신월, 웅천, 소호 앞바다에는 2개 어촌계 소유의 홍합 양식장이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어업인들의 고령화와 영세화로 사업성이 떨어지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수익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양식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작업장 시설노후로 작업장 주위의 환경 문제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소호 연안의 홍합양식장 관련 불법 가설건축물도 논란이다. 여수시의회는 그동안 소호 연안의 불법 건축물에 대해 수차례 철거 등 대책을 요구한 바 있으나 여수시는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여수 소호연안. (사진=뉴스탑전남 DB)
▲ 여수 소호연안. (사진=뉴스탑전남 DB)

김 의원은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2017년 약 15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 새로운 콘텐츠가 생기지 않는 한 관광지를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새 관광 콘텐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여수 고흥 간 11개의 다리, 선소대교, 동동다리, 예울마루 공연장, 예술의 섬 장도, 웅천 해수욕장과 함께 어우러진 마리나 항만은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관광지로 태어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여수만 할 수 있는, 다른 곳에서 절대로 볼 수 없는, 여수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해양관광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소호 웅천 마리나 항만 조성과 연계한 해양 관광산업 활성화를 거듭 강조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