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7건 중 부산 289건, 목포 121건 발생
부주의 36.5%, 좌초 등 해양사고 30.5% 순

3일 오전 8시 59분쯤 전남 여수시 남산동 장군도~여수해양조선소 앞 해상에서 검은 무지갯빛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긴급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제공)
3일 오전 8시 59분쯤 전남 여수시 남산동 장군도~여수해양조선소 앞 해상에서 검은 무지갯빛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긴급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5년 동안 여수에서 해양오염사고가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창원시 진해구)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올해 5월까지 전국 연근해에서 확인된 해양오염 사고는 1437건으로 한 해 평균 271건이었다.

사고로 인해 유출된 오염물질은 176만8900L(리터)에 달했다. 오염물질의 90%는 기름이고, 폐기물과 유해물질로 인한 오염사고도 매년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2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 170건, 목포 121건, 울산 118건, 인천 99건, 통영 88건, 창원 64건, 포항 58건, 완도 57건, 동해 52건 순이었다.

오염물질 유출량으로 보면 통영이 70만4200L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으며 울산 18만8400L, 목포 16만3100L, 완도 10만5060L, 여수 4만8100L가 유출됐다.

통영의 경우 지난 2020년 9월 매물도 인근에서 화재로 표류하던 선박이 욕지도 인근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사고로 유출된 기름은 62만9100ℓ에 이른다. 이는 지난 5년간 전체 해양 오염물질의 35.5%에 달하는 양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25건(36.5%)으로 가장 많았고, 좌초‧침몰 등 해양사고 438건(30.5%), 파손 355건(24.7%), 고의 88건(6.1%)순이었다. 선박 종류별로 보면 어선이 4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이 42.2%(606건)로 가장 많았고 예인선‧준설선 24.8%, 유조선 10.8% 순이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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